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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앞바다서 복어독 '1000배' 파란고리문어가 또 나타났다

열대성 어종인 파란고리문어가 최근 제주 앞바다에서 꾸준히 발견되며 완전히 정착한 것으로 보인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인사이트imgur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최근 제주 앞바다에서 복어의 1000배 가까운 맹독을 지닌 파란고리문어가 꾸준히 발견되고 있다.


이 문어는 열대성 어종이지만 온난화로 수온이 상승하면서 완전히 제주 앞바다에 정착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온다. 


19일 KBS 뉴스광장 보도에 따르면 제주시 탑동 앞바다에서 최근 파란고리문어가 발견됐다.


길이 10cm 정도의 작은 몸집을 가진 파란고리문어는 이름 그대로 몸에 파란색 고리 모양의 무늬가 특징이다.


인사이트KBS '뉴스광장' 


겉보기엔 작고 귀여워 보이지만 파란고리문어는 복어독으로 잘 알려진 '테트로도톡신'을 지닌 위험한 맹독성 동물 중 하나다.


복어보다 무려 1000배 가까이 강한 독을 지니고 있으며 1mg만으로도 사람을 숨지게 할 수 있다.


극미량의 독에 노출될 경우 신체마비, 구토,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겪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문어다.


실제로 2015년 협재해수욕장에서 관광객이 파란고리문어에 물려 응급치료를 받기도 했다.


인사이트KBS '뉴스광장' 


문제는 2012년 제주시 김녕 해안에서 처음 발견된 파란고리문어가 매년 제주 앞바다에서 꾸준히 모습을 드러낸다는 것이다.


국립수산과학원 제주수산연구소 고준철 박사는 "발견된 횟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겨울철 수온이 상승한 것에 따라 아열대 생물들도 정착화되면서 살아가는 거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40년간 지구 온난화로 수온이 대략 1.5도 오른 제주 앞바다. 


때문에 파란고리문어뿐 아니라 맹독을 지닌 열대성 바다뱀 등도 출현 빈도를 늘리고 있어 해당 어종의 서식과 실태 조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