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73년 함께한 남편 죽고 2분 뒤 세상을 뜬 아내

via Metro

고등학생 때 결혼해 평생을 함께한 노부부가 서로 다른 요양원에서 2분 차이로 사망한 사연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3일(이하 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에 따르면 윌리엄 윌슨(William Wilson, 93)과 릴리안(Lillian Karr Wilson, 89)은 고등학생 때 처음 만났다.

서로에게 끌린 두 사람은 주변의 반대를 무릅쓰고 사랑의 도피를 감행해 슬하에 세 아들을 낳고 평생을 함께 했다.

제2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다사다난한 세월을 보냈지만 서로가 있어 행복한 시간들이었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갑작스럽게 알츠하이머가 발병해 각각 미국 캔자스(Kansas)와 매사추세츠(Massachusetts)에 있는 요양원에서 생활해야 했다.

부모가 떨어져 지내는 것이 못내 안타까웠던 아들 더그(Doug)는 두 사람이 종종 만날 수 있도록 도왔다.

그러던 지난 7일, 더그는 양쪽 병원으로부터 차례로 아빠와 엄마가 돌아가셨다는 가슴 아픈 전화를 받았다.

그는 "부모님이 마지막 길을 함께할 수 있어 오히려 축복이라고 생각한다"며 부모님의 합동 장례식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