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KBS 1TV '그대가 꽃'
부활의 기타리스트 김태원 부부가 자폐증 아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공개해 시청자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지난 13일 방송된 KBS 1TV 인순이의 토크 드라마 '그대가 꽃' 15회 '아들의 아버지'편에 출연한 김태원이 아들 김우현 군에 대해 언급했다.
김우현 군은 지난 2000년 축복과 기대 속에 태어났지만, 2세가 되던 해 자폐 진단을 받았다.
그는 이후 홀로 아들을 지켜낸 아내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드러내며 "10년 넘게 아들에게 등 돌리고 사는 동안 아들은 엄마 키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이어 김태원은 "아내는 우현이보다 하루 더 사는 것이 소원이다. 부디 그런 아내의 마지막을 내기 지킬 수 있도록 아내보다 하루만 더 허락되기를 바란다"며 애틋한 마음을 표현했다.
김태원은 또 아들 김우현 군에 대해 "커다란 아이가 교실에 앉아 있다. 초등학교 3학년이라는 명함을 달고 있지만 15세 아이다. 하지만 그 자체를 기적으로 생각하고 살고 있다"고 덧붙여 보는 이를 감동하게 만들었다.
인순이가 "좋은 아버지가 되기 위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라고 묻자, 김태원은 "내가 세상을 떠나면 누나와 둘이 남을 텐데, 아들이 그나마 편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정시원 기자 siw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