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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탈길도 못 오르는 '깡통 전차' 최전방에 쓰고 있는 육군

지난 18일 KBS 뉴스는 오래전에 폐기됐어야 할 M48 전차가 일부 부대에서 우리나라 안보를 책임지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인사이트KBS 뉴스


[인사이트] 김천 기자 = 비탈길도 못 오를 수준의 전차들이 일부 부대에 배치돼 우리나라 안보를 책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 KBS 뉴스는 잔존 가치 없는 M48 전차가 현재 군에 수백여 대가 배치돼 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M48 전차는 1977년 도입돼 현재 40여 년 넘게 우리 군에서 운용 중이다.


전차의 제원상 평지 최고 속도는 시속 50km에 달하지만 노후된 탓에 실제로는 20km 수준이 그치고 있다.


20도가 넘는 경사는 전진으로 올라가지 못해 차체를 돌려 후진으로 오르는 일도 벌어진다.


인사이트KBS 뉴스


포수가 보는 야간 조준경으로는 500m 이상 표적은 식별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현대전은 고사하고 기본적인 작전 수행 능력이 떨어지는 M48 전차는 현재 전방과 동원 사단에 6백여 대가 배치돼 운용되고 있다.


해당 전차는 단종된 부품을 구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육군 한 관계자는 "전투부대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훈련을 해야 하는 데 정비를 하다 보니 훈련할 시간이 점점 줄어든다"고 매체에 전했다.


육군이 지난 16일 M48 전차의 경제성을 분석해 제출한 결과에 따르면 M48 전차는 2011년 잔존가치를 이미 넘어섰다.


인사이트KBS 뉴스


잔존 가치는 한대당 연평균 정비 비용이 전차를 유지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이익 가치를 뜻한다.


M48 전차의 잔존가치는 해마다 줄어 올해는 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실전에 배치되고 있는 이유는 K-2 흑표 전차 등이 개발됐지만 국산화 문제로 실전 배치가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안보를 책임지는 차기 전차의 전력화 작업을 앞당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육군은 M48 전차 유지에 따른 손실 비용을 오는 2020년에는 1,600억 원, 2030년에는 3천억원으로 추산했다.


YouTube 'K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