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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죽어라 걷는 '알보병' 부대 완전히 사라진다"

육군이 2030년까지 백두산 호랑이 체계를 전부대에 도입해 모든 전투원들이 도보가 아닌 차량으로 이동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인사이트기동훈련하는 K-21 장갑차 / 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2030년부터 우리나라 '땅개' 보병부대가 사라질 전망이다.


18일 육군은 충남 계룡시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육군본부 국정감사 업무보고를 통해 2030년까지 '백두산 호랑이 체계'를 모든 부대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백두산 호랑이 체계'는 보병부대의 가장 작은 단위인 분대까지 장갑차와 소형 전술 차량을 배치하는 것이다.


'백두산 호랑이 체계가 도입되면 모든 장병은 도보가 아닌 '차량'으로 이동하게 된다.


또한, 전투차량은 방탄 기능과 원격사격통제장치(RCWS)이 장착돼 차량에 탑승한 전투원의 생존 가능성도 커진다. 


인사이트신형 워리어플랫폼 장비 / 뉴스1


모든 전투원에게는 33종의 전투 장비와 피복으로 구성된 육군의 미래 전투체계 '워리어 플랫폼'이 보급될 예정이다. 


여기에 모든 부대에 드론봇이 전력화돼 유·무인 복합전투체계가 구축될 전망이다.


모든 전투 플랫폼은 네트워크로 연결돼 전장 정보를 전 부대원이 공유할 수 있게 되고, 지휘관이 목표 타격 등의 결정을 내릴 때 인공지능(AI)의 도움을 받게 된다.


육군은 2030년까지 백두산 호랑이 체계를 전 부대에 도입하는데 약 1조 2,500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


인사이트드론봇 / 뉴스1


부대구조도 미래의 다양한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모듈형 부대구조를 도입하기로 했다. 


모듈형 부대구조는 현재 사단 중심의 전투체계를 여단 중심으로 개편하는 것을 말한다.


이에 따라 현재 1개 사단에 3개 보병연대와 1개 포병여단으로 고정된 부대구조는 2030년 이후 사단 예하에 여단만 배치되는 구조로 바뀐다. 


부대 개편이 이뤄지면 여단은 사단급 수준의 작전수행능력을 갖춰 독립적으로 작전을 수행할 수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