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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끊으려고 결심한 아들은 엄마가 조용히 내민 '쪽지'를 받고 오열했다

어렸을 적 어머니에게 드렸던 소원 쿠폰을 보고 자살 결심을 되돌린 남성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큰 공감을 사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자살을 결심한 소년은 자신이 사랑받고 있다는 증거 하나에 곧바로 마음을 돌렸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넥스트샤크는 어머니가 내민 쪽지 한 장에 삶의 희망을 되찾았던 남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남성은 고등학생 시절 교우 관계와 성적 등 여러 고민들에 시달리고 있었다.


결국 이를 견디지 못한 남성은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 13층 난간에 올라서며, 스스로의 삶을 끝내고자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Korea


그 순간 어머니는 남성을 강하게 붙잡았다.


그리고 어머니는 자신을 떼어놓으려는 남성을 향해, 서둘러 지갑을 뒤져 '종이 한 장'을 꺼내들었다.


종이에는 "이 티켓은 어떤 소원이든 이루어줍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바로 남성이 유치원에 다닐 적 어머니의 날에 만들었던 '소원 티켓'이었다.


자신은 까마득한 옛날 일로 잊어버렸던 기억을, 어머니는 평생토록 소중하게 간직해 온 것이다. 


인사이트tvN '응답하라 1997'


자신이 얼마나 큰 사랑을 받고 있는지 깨달은 남성은 그제서야 어머니를 붙잡고 함께 눈물을 쏟아냈다.


당시의 기억을 회상한 남성은 "그때 이후로 나는 한 번도 자살을 생각하지 못했다"며 사연을 끝맺었다.


이 글은 곧 수많은 일본 누리꾼들 사이에서 빠르게 퍼져나가며 공감을 이끌어냈다.


한 누리꾼은 "나는 9년간 장례식장에서 일해왔는데, 자살하는 사람의 가족들은 특히나 더욱 고통스러워했다"며 "어머니의 소원을 들어줘서 정말 고맙다"고 밝혔다.


다른 누리꾼은 "짧은 글만 보고도 눈물을 흘린 적은 처음"이라며 "이 글을 읽고 나 또한 구원을 받는 느낌이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Korea


이처럼 삶의 의욕을 잃어버린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해 주는 것은 결코 거창한 무언가가 아니다.


단지 이들에게는 자신을 응원해주고 사랑해주는 사람들의 온정이 필요할 뿐이다.


그러므로 차갑고 삭막한 세상에 갈수록 마음의 여유를 잃어간다면, 다시 한 번 천천히 주변을 둘러보도록 하자.


사연 속 남성처럼 당신이 좀 더 강하게 버텨주기를, 꿋꿋히 살아가기를 간절히 바라는 사람들이 반드시 어딘가에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