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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질 위기 놓인 현실판 ‘업(Up) 하우스’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업(Up)’과 동일한 사연을 가진 일명 ‘업(Up) 하우스’가 재개발로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via Edith Macefield​ House /Facebook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업(Up)'과 동일한 사연을 가진 일명 '업(Up) 하우스'가 재개발로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미국 시애틀의 '업 하우스'가 철거될 위기에 놓였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업 하우스가 화제가 된 것은 지난 2006년으로 거슬로 올라간다. 당시 이 지역은 한창 재개발을 하고 있었다.
 
부동산 개발업자의 끈질힌 설득에도 이 집의 주인이었던 에디스 메이스필드(Edith Macefield, 86)는 지난 60여 년의 추억이 깃든 집을 팔지 않았다.
 
무려 100만 달러(한화 약 10억 9천6백만 원)에 달하는 파격적인 매각금도 거절했고, 이 이야기가 알려지며 '업 하우스'는 사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그로부터 2년 후 메이스필드는 안타깝게도 암으로 사망하고 말았다.

 

via Edith Macefield​ House /Facebook

 

업 하우스는 그녀의 친구에게 소유권이 넘어갔지만, 친구는 이 집을 한 회사에 판매했다.
 
이후 부동산 회사에 매각된 업 하우스는 오는 20일 다시 한 번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다.
 
그러나 이 집의 주변이 전부 상업시설이기 때문에 업 하우스 또한 철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다수의 의견이다.
 
업 하우스의 이웃들은 "추억과 전통이 있는 이 집이 원형으로 보존되길 바란다"며 말했다.

이런 소망을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영화 '업(Up)'처럼 집에 알록달록한 풍선을 달아 눈길을 끈다.
 
이 집에 입찰한 매각사 측은 "철거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며 "에디스 메이스필드의 추억을 생각해 원형 그대로 남겨둘 가능성도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영화 '업(Up)'은 주인공 칼 할아버지가 추억이 담긴 집을 팔지 않고 풍선을 매달아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로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via Edith Macefield​ House /Facebook

 

오향주 기자 hjoh@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