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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우리에 방치돼 '시력' 잃을 위기인 '동물원' 사자의 처참한 모습

동물원의 실태가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는 사진이 공개돼 '동물원 폐지'에 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Caters Clips'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심각한 학대가 의심되는 동물원 사자의 충격적인 얼굴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알바니아 피에르의 사파리 공원 동물원(Safari Park Zoo)의 실태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사진을 여러 장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동물원 사자는 빨갛게 충혈된 눈과 축 처진 갈기 등 한눈에 봐도 건강상태가 매우 의심되는 모습이다.


영양실조에 걸린 사자는 좁고 비위생적인 콘크리트 우리 안에 갇혀 평생을 보내고 있었다.


인사이트Alkif Plakalliu


인사이트Claudio Messora


비참한 환경은 사자뿐만이 아니었다. 이곳에서 생활하는 얼룩말, 늑대, 사슴 등 여러 동물들 모두 삐쩍 마른 모습으로 방치된 상태였다.


얼마 전 한 사진작가가 사파리 공원 동물원을 방문하고 처참한 동물들의 모습에 익명으로 사진을 제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동물원을 방문한 수의사들마저도 "동물들이 정식적으로나 신체적으로 고통받고 있다. 최악의 동물 복지 환경이다"라며 얼굴을 찌푸렸다.


지금까지 사파리 공원 동물원에서 약 14마리의 사자가 태어나 자랐다. 하지만 열악한 환경에서 나머지는 모두 죽거나 팔려나가고 현재 사진 속 사자 한 마리만 남아있는 상황이다.


인사이트YouTube 'Caters Clips' 


인사이트Claudio Messora


동물원의 실태가 알려지면서 알바니아 환경부 장관 블렌디 클로시(Blendi Klosi)는 콘크리트 우리 안에 갇힌 동물들을 모두 구조하라고 지시했다.


국제 동물 보호 단체 포포스(Four Paws)도 "적절한 식단 제공, 부적절한 치료 등 동물원의 기본적인 사항조차 지켜지지 않았다. 지옥이 있다면 이런 곳일 것"이라며 동물원 환경 상태에 분노했다.


그러면서 포포스 측은 "알바니아 당국과 함께 피에르 사파리 공원에 갇힌 동물들의 구조를 돕고 싶다"라며 "더 이상 동물들의 보존이 아닌 학대를 가하는 '지옥'은 없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사이트(좌) Tania Frau, (우) YouTube 'Caters Clip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