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 "문재인 대통령 올해 안에 단독 일본 방문 어렵다"

사진 제공 = 청와대

[인사이트] 이혜리 기자 = 일본은 잇따른 외교 마찰에 한국 국가원수의 연내 단독 방일이 어려울 것으로 예측했다.

17일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일본 정부가 위안부와 욱일기 게양 문제 등을 둘러싼 한국과의 마찰이 빚어짐에 따라 한국 측에 요청한 문재인 대통령의 연내 방일 실현을 단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런 상황을 고려해 내년 초 이후로 문 대통령의 방일을 늦춰 시기를 다시 조정하기로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5월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일본을 찾았을 때 이명박 전 대통령 이래 한국 국가원수로는 7년 만에 단독 방일을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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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일본 총리 아베 신조는 9월 미국 뉴욕에서 문 대통령을 만난 자리 등에서 연내에 적절한 시기에 방일하기를 당부했다.

그러나 국내에서 화해치유 재단의 해산이 언급되면서 일본 측은 "한일합의의 파기로 이어진다"고 반발한 바 있다.

또한 이달 11일 제주에서 열린 국제관함식에서 일본은 해상자위대에게 "욱일기 게양을 자제하라"는 한국 측 요청에 결국 불참 의사를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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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문제들이 불거지자 일본 정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역사문제를 안은 채로 연내 방일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편,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대북정책 공조 등을 고려하면 아베 정권이 양국 관계 악화를 원하지는 않는다"고 말하며 "문 대통령의 단독 방일을 위한 적절한 시기를 계속해서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