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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 담긴 포스터로 장애인에 '압박' 준다고 비판받는 일본 도쿄 '패럴림픽'

2020 도쿄 패럴림픽을 준비 중인 일본이 배려가 부족한 포스터 때문에 비판에 직면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2020년 하계 올림픽 개최를 준비 중인 일본 도쿄도(東京都)가 제작한 포스터가 비판에 직면했다.


17일 일본 NHK 등 여러 매체는 2020 하계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 개최를 앞두고 제작된 포스터가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가득하다는 비판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도쿄도는 올림픽이 2년도 채 남지 않은 시점,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포스터를 제작했다.


문제로 지적되는 포스터는 도쿄도가 제작한 23종의 포스터 중 하나다.


인사이트Facebook 'tokyo2020' 


2014 인천 패럴림픽 배드민턴 종목 동메달리스트인 스기노 아키코의 경기 장면이 담긴 포스터에 새겨진 문구가 문제로 지적됐다.


"장애는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 졌다면, 자신이 약한 것일 뿐"이라는 문구다.


이 말은 과거 스기노가 "장애인 대회에서는 모두 장애가 있기 때문에, 비장애인 대회에서 했던 것처럼 변명할 수가 없다. 경기에서 졌다면 내가 약한 것일 뿐"이라고 말한 내용에서 발췌한 것이다.


포스터를 본 일본 시민들은 이구동성으로 "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결여됐다"라고 입을 모았다.


인사이트도쿄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해당 문구가 장애인 선수가 직접 자신에게 되새기는 게 아닌, 도쿄도가 선수에게 말하는 것으로 비치거나 일반 관중들이 선수들을 압박하는 것으로 비친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일본의 저명한 칼럼니스트는 "알고 보면 선수가 자신에게 되새긴 말이지만, 그 선수가 다른 장애인 선수에게 '변명하지 말라'고 일갈한 것처럼 비칠 수 있다"면서 "왜 제작 과정에서 아무도 지적하지 않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시민들에게 수많은 비판을 받은 해당 포스터는 결국 공식적으로 사용이 철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