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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CJ회장이 '상금 107억' 내걸고 골프대회에 열정 쏟아붓는 진짜 이유

CJ그룹을 이끌고 있는 이재현 회장이 프로골프대회인 PGA투어 정규 대회를 2년 연속 국내 개최하면서 글로벌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사이트이재현 CJ그룹 회장 / (좌) 뉴스1, (우) 사진제공 = 더 CJ컵@나인브릿지


국내 최초의 PGA투어 정규 대회 '더 CJ컵@나인브릿지'총 상금 규모만 950만달러…최대 상금 규모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국내 최초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정규 대회인 '더 CJ컵@나인브릿지' 개최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프로골프대회인 PGA투어 정규 대회를 2년 연속 국내 개최하면서 글로벌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15일 CJ그룹에 따르면 제주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PGA 투어 정규 대회인 '더 CJ컵@나인브릿지(THE CJ CUP@NINE BRIDGES)'가 열린다.


'더 CJ컵'은 CJ그룹이 국내에서 개최하는 두 번째 골프대회로 총 상금 규모만 950만달러(한화 약 107억원)에 달한다.


인사이트지난해 열린 '더 CJ컵@나인브릿지' 대회 모습 / 사진제공 = 더 CJ컵@나인브릿지


18일부터 21일까지 제주 클럽 나인브릿지서 '더 CJ컵' 개최경욱호 부사장 "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문화 플랫폼이 목표"


이는 지난해 열린 대회와 비교하면 25만달러(한화 약 2억 8천만원) 증액한 것으로 PGA투어에서 메이저대회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를 제외하고는 최대 상금 규모다.


CJ그룹이 총 상금 950만달러를 내걸고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더 CJ컵'에는 PGA 투어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60명과 초청 선수 18명 등 총 78명이 출전한다.


대회 운영을 총괄하고 있는 CJ 마케팅실 경욱호 부사장은 지난달 18일 CJ제일제당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첫 대회 시 나흘간 총 3만 5000여명 방문에 전세계 227개국 10억 가구에 중계방송, 1,668억원의 미디어 노출효과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비비고'는 '더 CJ컵'의 메인스폰서로 미국을 중심으로 한 전세계에 브랜드 노출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고 평가했다.


인사이트지난해 열린 '더 CJ컵@나인브릿지' 대회 모습 / 사진제공 = 더 CJ컵@나인브릿지


이재현 회장이 제시한 '그레이트 CJ'와 '월드베스트 CJ'2030년 3개 이상의 사업에서 세계 1등이 되는 것이 꿈


경욱호 부사장은 "올해 개최하는 '더 CJ컵'을 단순한 골프 대회를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문화 플랫폼으로 키우겠다"고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이재현 회장은 왜 이토록 '더 CJ컵' 개최에 모든 역량을 쏟아붓고 있는 것일까. 


재계에서는 이재현 회장이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통해 CJ그룹의 가치를 세계 알리는 것는 물론 그룹 비전인 '그레이트 CJ'와 '월드베스트 CJ'를 실현시키고자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2020년까지 그룹 매출 100조원을 달성하는 '그레이트 CJ' 비전을 뛰어넘어 2030년 3개 이상의 사업에서 세계 1등이 되는 '월드베스트 CJ' 실현이 이재현 회장의 목표이자 꿈이다.


인사이트지난해 열린 '더 CJ컵@나인브릿지' 대회 모습 / 사진제공 = 더 CJ컵@나인브릿지


'더 CJ컵' 대회 경제적 파급 효과가 약 2000억원 추산브랜드 '비비고'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려는 포석


경욱호 부사장의 말처럼 '더 CJ컵'은 전 세계 226개국, 23개 언어로 약 10억 이상 가구에 생중계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클럽나인브릿지와 제주의 경관, 관련 산업과 문화 등이 홍보된다.


PGA 사무국은 '더 CJ컵' 대회의 미디어 노출 및 광고 효과를 포함한 경제적 파급 효과가 약 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갤러리들의 소비뿐 아니라 인근을 찾는 관광객들의 숙박, 각종 쇼핑 등 간접 소비까지 고려하면 '더 CJ컵' 대회가 제주 지역에 미치는 경제 영향은 그야말로 상상초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CJ그룹이 지난해 대회부터 마케팅에 열중하고 있는 브랜드 '비비고'를 '더 CJ컵' 대회를  발판삼아 글로벌 브랜드로 키워나가겠다는 포석이 깔려 있다.


인사이트지난해 열린 대회 우승자 저스틴 토머스 선수와 기념 촬영하는 이재현 회장 / 사진제공 = 더 CJ컵@나인브릿지


'더 CJ컵',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계기대한민국을 알리고 CJ의 가치를 높이는 역할


CJ그룹은 연간 9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비비고를 만두와 가정간편식을 앞세워 2020년까지 국내외서 1조 9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이재현 회장이 지난해 이어 올해 대회에도 직접 참석해 열정을 쏟아붓으며 '더 CJ컵' 대회 전반을 진두지휘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있는 것이다.


경욱호 부사장은 "CJ컵은 국제적인 스포츠 대회를 활용해 대한민국을 알리고 CJ의 가치를 높이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CJ컵을 모멘텀으로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CJ그룹의 성장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단순한 골프대회를 넘어서 대한민국을, CJ그룹을 초일류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발판으로 삼으려는 이재현 회장의 실험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인사이트지난해 열린 '더 CJ컵@나인브릿지' 대회 모습 / 사진제공 = 더 CJ컵@나인브릿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