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도 못 올린 할머니 소원 풀어주려 죽은 할아버지 '분장'하고 청혼한 손녀

인사이트江苏新闻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아주 오래 전 남편을 여위고 제대로 된 결혼식조차 제대로 올리지 못했던 할머니.


그런 할머니에게 어느 날, 멋진 정장을 차려 입은 한 '남성'이 찾아와 낭만적인 프로포즈를 선사했다.


프로포즈를 받아든 할머니의 입가에는 마치 소녀처럼 꽃다운 미소가 가득 번져있었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장쑤성뉴스는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할머니를 위해 할아버지로 분장한 채 사진을 찍은 손녀의 가슴 따듯한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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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난징시에서 거주하는 여성 왕나는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 할머니와 함께 생활했다.


자신에게 무한한 사랑을 베푸는 할머니에게서 따듯한 마음씨를 배운 왕나는 이후 할머니에게 항상 즐거움을 드리고 싶었다.


그런 왕나가 가장 먼저 떠올린 것은 할머니의 '결혼식'이었다.


16살 어린 나이에 부부의 연을 맺은 할머니는 생활의 여유가 없어 그간 결혼식을 한 번도 올리지 못했다.


할아버지 또한 아주 오래 전 20대에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결혼식에서 할머니의 손을 맞잡아 줄 멋진 신랑 또한 없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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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나는 이에 자신이 직접 할아버지의 '분장'을 하고 할머니와 결혼 사진을 찍기로 계획했다.


처음 극구 만류하던 할머니 또한 손녀의 정성에 마음을 돌리면서, 결혼식 준비는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예쁜 신부 화장을 하고 웨딩드레스까지 입은 할머니는 야외 결혼식장으로 향했다.


곧 휠체어에 앉아 있는 할머니의 앞으로는 멋진 정장을 입고 백발 가발을 쓴 왕나가 나타났다.


이 모습을 본 할머니는 수줍은 미소를 띠며 왕나를 반갑게 맞이해주었다.


비록 세월이 흘러 주름과 흰머리는 늘어났지만, 이 순간 할머니의 마음 만큼은 설레임이 가득하던 소녀 시절로 되돌아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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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나는 이후에도 할머니와 함께 여러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왕나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처음 할머니를 행복하게 하기 위해 직접 나 자신을 변화시키기로 했다"며 "그날 나는 할머니와 다시 한 번 사랑에 빠졌다"고 전했다.


또한 "할머니가 조금이라도 할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채울 수 있었기를 바란다"며 "그렇게만 된다면 이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사랑이 넘치는 왕나 가족의 소식은 누리꾼들의 마음을 금세 녹아내리게 만들었다.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할머니가 앞으로도 오래오래 건강하시길", "아름다운 할머니와 손녀의 모습에 눈물이 흘러 나왔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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