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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분'간 심장 멈췄지만 끝까지 포기 안한 아내 덕에 '기적적'으로 살아난 남성

심폐소생술을 한 번 더 진행해달라는 아내의 요청 덕에 살아난 남성의 소식이 주위를 놀랍게 하고 있다.

인사이트Gloucestershire Live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모두가 단념한 상황, 아내의 간절한 호소는 남편의 심장을 다시 뛰게 만들었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글로스터셔라이브는 심장마비를 일으켰다 아내 덕에 기적적으로 살아난 남성의 놀라운 사연을 전했다.


영국 글로스터셔 주에 거주하는 64세 남성 크리스 히키(Chris Hickey)는 아내 수 데이비스(Sue Davies)와 평소와 다름없는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난해 6월 크리스는 침실에 누우려다 갑작스럽게 심장마비 증세를 일으켰다.


이에 놀란 수는 서둘러 구급차를 불렀으며, 크리스는 심장 마비를 일으킨 지 55분이 지나고 나서야 병원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Korea


응급실에 실려 온 크리스는 이미 심각한 혼수상태에 빠져 든 상태였다.


더이상 가망이 없다고 판단한 의료진들은 수에게 "가족들과 작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만이 남았다"며 사실상 '포기' 선언을 내렸다.


하지만 수는 크리스를 너무나 쉽게 떠나보내고 싶지 않았다. 수는 의사에게 "한 번만 더 심폐소생술을 시행해달라"며 간청했다.


수의 요청을 마지못해 받아들인 의사는 크리스에게 마지막으로 심폐 소생술을 시도했다.


인사이트Gloucestershire Live 


그 순간, '기적'과도 같은 일이 벌어졌다.


크리스의 심장이 68분 만에 다시 뛰기 시작한 것이다. 


비록 여전히 혼수상태에 있었지만, 크리스는 오랜 산소 결핍에도 불구하고 뇌 손상 또한 전혀 입지 않았다.


사고 발생 6일 뒤 의식을 되찾은 크리스는 재활 치료를 거쳐 무사히 집으로 되돌아갈 수 있었다.


인사이트Gloucestershire Live 


이후 직장에도 복귀한 크리스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당시의 놀라운 심정을 밝혔다.


크리스는 "의학적으로 설명하자면 나는 죽어있어야 했다"며 "이제는 심폐소생술과 휴대용 제세동기를 가지고 다닐 만큼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크리스의 목숨을 구해낸 수 또한 "우리 가족에게 갑자기 폭탄이 날아든 것 같았다"며 "당시 도움을 준 응급대원들과 의료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수는 이어 "위험한 상황이 닥쳤을 때 '마술' 같은 일은 없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침착하고 정확히 응급 처치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