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투던 친구 흉기로 찌른 뒤 13층서 투신한 30대 남성
인천 삼산경찰서는 이날 오전 인천시 부평구의 한 아파트에서 A(32) 씨가 친구를 흉기로 찌른 뒤 투신해 숨졌다고 밝혔다.
[인사이트] 이혜리 기자 = 이른 새벽 친구 사이에서 일어난 싸움이 두 사람의 운명을 갈라놨다.
14일 인천 삼산경찰서는 이날 오전 인천시 부평구의 한 아파트에서 A(32) 씨가 친구를 흉기로 찌른 뒤 투신해 숨졌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이 아파트 복도에서 친구 B(32) 씨와 다툼을 벌이다가 집 안에 있던 것으로 추정된 흉기를 갖고 나와 B 씨의 복부를 가격했다.
소동을 목격한 같은 아파트의 한 주민이 "복도에서 싸움이 났다"며 신고해 경찰이 출동했다.
당시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복도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있는 B 씨를 발견해 119구급 지원 요청 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그러나 A 씨는 경찰이 출동하자 이 아파트 13층의 자택으로 들어가 문을 잠그고 대치하던 중 창문을 통해 1층 화단으로 투신했다.
이날 13층에서 뛰어내린 A 씨는 119구급대원에게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고, 그의 친구 B 씨는 병원에서 다행히 의식을 회복해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B 씨가 건강을 회복하는 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