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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에 장기기증하고 떠난 故김선웅 군 누나가 동생을 보내며 빈 마지막 소원

수레 끌던 할머니를 돕다 사고로 숨진 김선웅 군의 누나는 인터뷰에서 안타까운 사실을 전했다.

인사이트故 김선웅 군의 생전 모습과 빈소 / 사진 제공 = 제주의소리 


[인사이트] 김진솔 기자 = 수레 끌던 할머니를 돕다 교통사고로 숨진 김선웅(19) 군의 누나는 동생을 보내며 마지막 소원을 빌었다.


지난 12일 방송된 MBN '뉴스파이터'에서는 선웅 군의 누나 김보미(29) 씨와 나눈 인터뷰가 나왔다.


인터뷰에서 보미 씨는 "10살 차이가 나는 막내 동생은 사고 한번 안 치고 착하게 자란 아이"라며 덤덤하게 말을 꺼냈다.


보미 씨는 "장기기증 수술로 인해서 숨이 끊어지는 거더라. 그 부분을 알고 나니까 저희가 그렇게 만드는 게 아닌가 싶어서 망설여졌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제주지방경찰청 


하지만 선웅 군의 아빠는 '이게(장기기증이) 맞는 것'이라며 보미 씨를 다독였고 가족은 선웅 군의 이식 수술을 결정했다.


선웅 군 가족은 슬픔을 참으며 꿋꿋하게 10여년 전 떠난 선웅 군 어머니의 유언과 선웅 군의 생전 바람을 지켜줬다. 


보미 씨는 "막내도 엄마가 보고 싶었을 테니 엄마랑 위에서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말한 뒤 감정이 복받쳐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이후 "엄마 사랑 많이 받으면서 지내면 나중에 행복하게 만날 수 있겠지"라며 선웅 군의 행복을 빌었다.


인사이트MBN 


한편 선웅 군은 식당을 운영 하시는 아버지 따라 요리 배우고 싶어 조리학과에 진학했다고 전해진다.


또한 가족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 사고가 벌어진 날도 만화카페에서 새벽 3시까지 아르바이트를 했다.


깜깜한 밤 망설임 없이 할머니를 돕던 선웅 군 따뜻한 마음은 이런 가족의 영향 때문이 아니었을까.


결국 선웅 군은 자신의 심장, 폐, 각막, 신장 등을 위급한 7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다.


YouTube 'M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