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수술'로 눈·코 도려낸 남성을 절망에 빠트린 편의점주의 한 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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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수년간 고통스러운 암 치료 과정을 모두 견뎌낸 한 남성은 마침내 암이 완치됐다는 소식을 듣고, 행복할 일만 남았다며 기뻐했다.


하지만 그런 그를 마냥 따뜻하게 바라보는 사람만 있는 건 아니었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피부암을 극복한 남성 커비 에반스(Kirby Evans, 65)가 최근 외모 차별을 당했던 상황을 생생하게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커비는 지난 8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South Carolina)에 위치한 한 편의점에 들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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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커비는 간단하게 아침을 해결하기 위해 도넛과 음료를 사려던 참이었다.


그런데 이때 편의점 주인이 나타나 그의 앞을 가로막은 뒤 그를 사무실로 끌고 갔다.


그런 다음 편의점 주인은 커비에게 "다른 고객들을 겁주고 있다. 얼굴을 완전히 가리거나, 여기서 나가라"고 윽박질렀다.


상처를 받은 커비는 눈물을 흘리며 편의점을 나와야 했다.


인사이트커비 에반스와 그를 지지해주는 커뮤니티 멤버 / WCIV


아버지로부터 이런 사실을 전해 들은 커비의 딸 브랜디 에반스(Brandy Evans)가 자신의 SNS를 통해 해당 편의점을 비판하는 글을 게재하면서 사연은 빠르게 퍼졌다.


브랜디는 아버지인 커비가 피부암에 걸린 뒤 7년간 죽을 고비를 여러 번 넘겼으며, 그 과정에서 왼쪽 눈과 코를 잃게 됐다고 전했다.


마침내 암이 완치됐지만, 그의 아버지는 '외모 차별'이라는 또 다른 벽에 부딪혔다고 그녀는 토로했다.


브랜디는 "아버지는 내가 아는 사람 중 가장 강한 분이다. 그런데 그가 겪은 일을 말하면서 눈물을 흘리는 걸 지켜봐야 했다"고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은 감정을 느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커비 에반스와 그를 지지해주는 커뮤니티 멤버 / WCIV


다만 논란이 확산됐는데도 편의점 주인은 자신의 행동에 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보여 공분이 일었다.


편의점 주인은 자신이 다른 손님 앞에서 커비에게 모욕을 준 것이 아니며, 사무실로 따로 불러 조용히 나가 달라고 정중히 부탁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에 커비는 "우리는 각자 다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아름답다. 모든 사람은 차별 대우를 받아서는 안 된다"고 외모에 따라 사람을 '다르다'고 판단하는 생각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사연이 알려지자 현재 모금 사이트 고 펀드 미에는 커비의 피부 재건 수술을 위한 기부금 3만 달러(한화 기준 약 3,399만 원)가 모아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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