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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 잡아당기면 물속으로" 하루 두번 강제 입수당하는 '워터쇼' 코끼리

태국의 한 동물원에서 진행하는 코끼리 '워터쇼'가 지역 인기 관광 코스로 자리 잡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Khao Kheow Open Zoo'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커다란 수족관 안에 물고기가 아닌 코끼리가 들어있는 곳. 동물원에서 자랑스럽게 홍보하는 '코끼리 워터쇼'다.


새로운 볼거리인 수족관에서 헤엄치는 코끼리를 바라보는 관람객들은 감탄사를 쏟아낸다.


하지만 이 광경이 자연스러운지는 의문이 든다. 각 곳에서 '동물 학대'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태국의 카오 키여우 오픈 동물원(Khao Kheow Open Zoo)에 있는 코끼리들이 심각한 학대를 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동물원에서 진행하는 코끼리 쇼는 지역 인기 관광 코스로 자리 잡고 있다. 한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유명하다.


인사이트YouTube 'Khao Kheow Open Zoo'


열 마리가 넘는 코끼리들이 매일 두어 차례 '워터쇼'에 투입된다. 워터쇼가 진행되는 동안 코끼리들은 물속으로 강제 입수를 당한다.


사육사가 귀를 잡아당기면 코끼리들은 깊은 곳으로 잠수를 하거나 물속에서 두 발로 서서 걷는 묘기를 부린다.


일부 관광객들은 코끼리가 잠수하는 모습에 "학대가 아니냐"는 문의를 했지만, 동물원 측은 "코끼리들은 본능적으로 수영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주장했다.


코끼리 워터쇼가 유명해지면서 전 세계 동물 보호 단체에서도 동물원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거세다.


인사이트YouTube 'Khao Kheow Open Zoo'


세계적인 온라인 청원사이트 '케어2'(Care2)에도 워터쇼 코끼리들의 자유를 요청하는 글이 게재됐다.


해당 성명서에는 "코끼리는 야생에서 수영하는 것을 좋아하는 동물이다. 그 어떤 야생 코끼리도 이런 식의 강제적인 수영을 하진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동물원에서는 오로지 관람객들의 재미를 끌기 위해 코끼리를 사용한다. 코끼리들은 그들이 속한 야생으로 돌아가 살 권리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동물 학대를 버젓이 홍보로 이용해 돈을 버는 시설들은 모두 문을 닫아야 한다"고 전했다.


청원은 15만 명의 동의를 받으면 동물원이 있는 지역 주지사에게 전달되며, 현재까지 14만 6천여 명이 청원에 서명했다.


YouTube 'Khao Kheow Open Z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