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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 뇌사상태 빠트려놓고 "나도 많이 힘들다"는 부산 'BMW 음주운전' 가해자

만취 상태로 운전하던 중 휴가 나온 군인을 들이받아 뇌사 상태에 빠트린 운전자가 반성이 아닌 자신의 괴로움을 토로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만취 상태로 운전하던 중 휴가 나온 군인을 들이받아 뇌사 상태에 빠트린 운전자가 반성이 아닌 자신의 괴로움을 토로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부산 해운대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낸 박모씨와의 인터뷰가 전파를 탔다.


박씨는 인터뷰 당시 다리 골절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었다. 제작진은 그에게 인터뷰를 요청하며 "방송국에서 왔다"고 했다.


그러자 박씨는 "어떻게 알고 왔느냐"며 "그냥 가주시면 안 되겠냐 지금은"이라고 대답을 거절했다.


인사이트SBS '궁금한 이야기 Y'


이어 "(사건 당시) 기억이 하나도 안 난다"며 "저도 어쨌든 죄책감에 많이 힘들다"고 덧붙였다.


박씨의 태도는 일관됐다. 음주운전을 한 이유와 사건 당일 음주량을 물어도 "기억이 안 난다"는 말만 되풀이할 뿐이었다.


한편 박씨는 지난달 25일 만취 상태로 BMW 승용차를 몰고 달리다 횡단보도에 서 있던 남성 두 명을 덮쳤다.


이 사고로 휴가를 나온 군인이었던 윤창호씨가 약 15m를 날아간 뒤 머리를 바닥에 심하게 부딪혔다.


인사이트SBS '궁금한 이야기 Y'


이후 윤씨는 뇌사 판정을 받고 죽음의 문턱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따르면 운전 당시 박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81%로 확인됐다.


잘못된 선택으로 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앗아간 박씨. 그럼에도 반성은커녕 자신의 괴로움을 토로하는 그의 모습은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