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서 물건만 '싹쓸이'한 뒤 항공권은 취소해버리는 중국인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한국에서 면세품을 대량으로 구매해 중국에서 판매하는 보따리상 '따이공'.

최근 이 따이공들이 면세품을 구매한 뒤 항공권을 취소하는 방식으로 국내에서 이득을 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1일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따이공들의 제도 악용이 극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이공들의 수법은 이렇다. 먼저 항공권을 예약해 면세품을 구매한 뒤 탑승권을 취소한다. 이어 국내에서 면세품을 재판매해 이득을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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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현장 인도제도를 적용하고 있는 시내 면세점의 취약점을 악용한 것이다.

실제 박 의원은 이 같은 방식으로 탑승권을 최대 192회까지 취소한 따이공이 등장했다고 지적했다.

한 명이 최대 10억 7,500만원 어치의 면세품을 구입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 외에도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탑승권을 여러 차례 취소한 따이공은 총 217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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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1인당 최소 1억원 이상의 면세품을 구매해 되파는 방식으로 폭리를 취했다.

박 의원은 "되팔이들이 면세점에서 VIP 대접을 받고 있다"며 "시장을 교란하고 세금을 탈루하는 따이공들이 활동할 수 없도록 철저히 단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