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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먹일 밥 구하다 쥐약 먹은 '아빠' 죽은 줄 모르고 품 파고드는 새끼들

죽은 아빠의 곁에 머물며 일어나기만을 기다리는 강아지들의 사진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인사이트ETtoday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강아지들은 아빠가 죽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는지, 자꾸만 얼굴을 묻으며 일어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이티투데이는 자신들을 위해 음식을 찾다 사망한 아빠의 품으로 안겨드는 강아지들의 가슴 아픈 소식을 전했다.


중국에서 거주하는 남성 황정산(黃正杉)은 오전 11시경 한 공사장 주변을 걷다, 트럭 밑에서 의외의 장면을 목격했다.


힘없이 쓰러진 강아지 한 마리의 품으로 새끼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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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들의 보챔에도 전혀 미동도 하지 않던 강아지의 입가에는 대량의 혈액이 묻어 있었다.


황정산은 쓰러진 강아지가 가족들을 먹일 음식을 찾다 쥐약이 들어간 음식을 잘못 먹은 것으로 추측했다.


이 사실을 알 리 없는 새끼들은, 여전히 아빠의 얼굴에 품을 묻으며 어른 아빠가 일어나기만을 바라고 있었다.


황정산을 더욱 안타깝게 한 것은 곧이어 나타난 어미 강아지의 반응이었다.


낯선 사람을 보고 경계하는 듯 멀리서 가족들의 모습을 지켜보던 어미 강아지의 표정은 너무나 슬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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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강아지들을 두어서는 안 되겠다는 판단을 한 황정산은 서둘러 음식과 물을 준비해 다시 현장을 찾았다.


새끼들은 눈 앞에 생긴 먹이에 그저 신이 난 듯 꼬리를 흔들며 다가왔다.


그러나 어미는 여전히 황정산에게 마음을 열지 않았다.


황정산이 몇 번 더 현장을 찾았을 때, 어미는 단 한 마리를 제외한 강아지들을 이끌고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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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황정산은 홀로 남은 강아지를 보살펴 줄 사람을 찾기 위해 이 같은 사연을 자신의 SNS에 공개했다.


황정산의 글은 곧 누리꾼들 사이에서 빠르게 퍼져나가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강아지는 곧 새로운 가정으로 입양됐으며, 공사장에는 혹여나 다시 이곳을 찾을 강아지 가족을 위한 먹이가 곳곳에서 제공됐다.


비로소 한시름을 놓은 황정산은 "어제 공사장을 둘러보다 사람들의 온정을 느끼고는 깜짝 놀랐다"며 "동물을 사랑하는 여러분들 모두에게 감사 인사를 보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