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종일 관광객 태워주다가 해골 같이 뼈만 앙상해진 '노예' 코끼리

인사이트Elephantnaturepark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오랜 시간 관광객을 태워주다 해골 같이 앙상하게 변해버린 노예 코끼리의 모습이 공개됐다. 


과거 관광객을 태워주다가 심장마비로 숨진 코끼리 삼보 사건으로 한 차례 동물학대 비판을 받은 코끼리 관광사업이 이번 사건을 통해 또 한번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태국 코끼리 구조 단체 'Elephantnaturepark'는 노령의 코끼리 '퐁 시리(Phong Sri)'를 구조했다며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했다.


'Elephantnaturepark' 설립자 렉 차일럴트(Lek Chailert)는 최근 태국 관광지에서 관광객을 태워주는 코끼리 퐁 시리를 구조했다.


당시 시리의 모습은 최악이었다.


코끼리의 거대한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갈비뼈가 툭 튀어나와 있었으며, 얼굴에도 뼈가 두드러진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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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는 한눈에 봐도 남아있는 기력이 없어 걷기도 힘들었지만 최소한의 먹이만 먹고 관광객을 이송하는 일을 멈추지 못했다.


렉은 코끼리 시리의 처참한 모습에 구조하기로 결정했다. 주인을 설득하는 과정을 거쳐 결국 시리는 다행히 단체의 도움을 받아 병원으로 보내질 수 있었다. 


무려 12시간이 넘는 거리를 이동해 동물병원에 도착한 시리는 심각한 탈수를 증상을 호소했고, 현재 안정을 최우선을 두고 건강을 회복 중이다.


시리를 구조한 렉은 "3일 전에도 시리를 봤었다. 그런데 녀석의 상태는 그때보다 훨씬 악화됐다"며 "나이가 많은 녀석이 이대로 가다간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긴급하게 구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끼리는 사람을 위해 혹사당하는 환경에 내몰려 있다"며 "코끼리를 관광에 이용하는 일은 당장 멈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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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태국이나 캄보디아 유적지에서는 코끼리가 관광객을 태워주는 관광코스를 흔하게 볼 수 있다.


간혹 여행사에서는 태국에 가면 꼭 해야 할 관광으로 코끼리 타기를 손꼽기도 하지만 사실 여기에는 동물의 희생이 수반된다.


특히 35도에서 40도를 훌쩍 넘는 태국, 캄보디아에서 코끼리는 12시간 이상 관광객을 태워주며 혹사당하는 일이 다반사다. 


하루 평균 200㎏의 풀과 열매를 먹고 100ℓ의 물을 마셔야 하는 코끼리가 아스팔트를 걸어 다니는 일 자체가 큰 위험요소다.


지난 2016년 캄보디아 유명 관광지인 앙코르와트에서 관광객을 태우던 노예 코끼리 삼보가 심장마비로 즉사하는 일이 벌어지며 동물 학대 문제가 크게 불거진 바 있다.


해당 사건을 계기로 코끼리를 관광사업은 동물 학대라는 사회적 의견이 형성됐다. 또한, 노동에 시달리는 코끼리들을 구조하는 코끼리 재단(GTAEF·The Golden Triangle Asian Elephant Foundation·) 같은 민간단체들이 대도시 코끼리의 구출과 구조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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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FaceBook 'Yem Sen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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