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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빕에게 온갖 '인격모독' 발언 날렸던 맥그리거가 경기 중 한 말

맥그리거는 하빕에게 경기 중 '인격모독'이 아닌 다른 말을 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UFC 역사상 최대의 매치로 일컬어졌던 '코너 맥그리거 vs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의 경기가 하빕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이 났다.


하지만, 1년이 넘도록 수많은 갈등을 야기했던 둘의 경기는 사상 최대의 후폭풍을 일으켰다. 그것은 바로 경기 후 이어진 '패싸움'이었다.


이 경기가 열리기 전 컨퍼런스에서 하빕의 가족은 물론 그 자신에 대한 인격 모독적인 발언을 날렸던 맥그리거. 러시아 국적의 하빕은 자국의 대통령 푸틴 이야기까지 나오자 아연실색해버렸다.


정치적인 이야기인 데다가 '독재'를 하고 있는 푸틴에 대한 민감한 발언을 두려워했던 하빕은 최대한 대응하지 않으려 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이를 안 맥그리거는 하빕의 자존심을 짓밟는 발언을 수차례 날렸다. "넌 X발, 푸틴 X나 무시한 거 맞지?"라는 등의 발언을 쏟아낸 것이다.


분노가 끓어오를 대로 끓어오른 하빕은 실전 경기에서 맥그리거를 흠씬 두들겨 팼다. 반격의 의지를 상실한 맥그리거의 얼굴에 수십차례 주먹을 꽂았다.


그 와중에도 맥그리거의 입은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카메라가 자신의 마이크웍을 집중할 때와는 다른 발언을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맥그리거는 살기를 머금고 자신을 죽일 듯 대하는 하빕에게 "It's only business"(이건, 그저 비즈니스일 뿐이야)라고 말했다고 한다. 즉, 자신의 마이크웍은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방법이었을 뿐이라고 이야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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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하빕은 "I guess so"(그런가보네)라고 말했다고. 맥그리거의 말에 동조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맥그리거에 대한 분노는 경기후 하빕의 모습을 보면 알 수 있다. 


하빕은 목을 조르며 서브미션승을 거두었는데, 맥그리거가 경기 포기 사인으로 탭을 쳤지만 풀어주지 않았다. 심판이 강제로 풀지 않았다면 흥분한 하빕의 목 조르기에 맥그리거는 실신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또한, 하빕은 케이지 밖으로 뛰쳐나가 맥그리거의 세컨드를 공격했다. 이어 하빕의 세컨드는 케이지 안으로 들어가 맥그리거를 폭행해 경찰에 체포됐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반면 맥그리거는 담담하게 경기 결과를 받아들이는 표정이었다. 하빕의 세컨드의 공격에 대응하기는 했지만, 선제적으로 하빕 측을 공격하지 않았다. 그의 말대로 맥그리거는 철저하게 '비즈니스'를 했다.


한편 맥그리거와 경기를 펼치고, 공격적인 도발을 당했던 UFC 파이터 조제 알도는 "그는 카메라만 꺼지면 먹을 것도 사다주는 착한 사람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