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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손님들에 '민폐'라며 굶주린 노숙자 매정하게 쫓아낸 알바생

초라한 행색의 노숙자가 매장에 들어서자 방해된다며 경찰까지 불러 내쫓으려 한 직원의 행동이 공분을 사고 있다.

인사이트(좌) Daily Mail, (우)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김민주 기자 = 매장에서 나가라는 직원의 말에 허름한 차림의 노숙자는 그저 어쩔 줄 몰라 했다.


지난 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노숙자를 도우려다 황당한 경험을 했다는 한 여성이 전한 사연을 소개했다.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된 해당 사연은 여성 타니크 머렐(Tanikka Murrell)과 그의 친구 매트(Matt), 스카이(Skye)가 함께 겪은 일이다.


앞서 지난 6일, 매트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타니크와 친구들은 동네 케밥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바로 그때, 초라한 행색을 한 노숙자 할아버지 한 명이 이들 앞에 나타났다. 그는 너무 배가 고프다며 돈을 조금만 줄 수 있냐고 구걸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하지만 타니크와 친구들은 현금을 한 푼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이에 타니크는 케밥집에서 음식을 사주겠다고 제안했고, 할아버지는 감사하다며 이들을 따라나섰다.


그런데 케밥집에 도착해 주문을 기다리던 이들에게 어이없는 상황이 펼쳐졌다.


주문을 받던 가게 직원이 다짜고짜 할아버지를 쫓아내려 했기 때문. 직원은 다른 손님들에게 "저 할아버지를 내보내는 것이 어떻겠냐"며 의견을 묻기도 했다.


이를 목격한 타니크와 친구들은 직원의 무례한 행동에 말문이 막혔다. 이내 정신을 차린 타니크는 직원에게 항의를 해봤지만 별다른 소용이 없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불행히도 상황은 더욱 악화됐고, 급기야 직원은 경찰까지 불러 모두를 내보내려 했다.


결국 타니크와 친구들은 할아버지와 함께 매장을 나설 수밖에 없었다.


노숙자 할아버지와 자신들을 무시한 직원에 화가 난 타니크는 해당 사연을 페이스북에 공개하며 분노를 표출했다.


이 게시글은 하루 만에 22,000번 이상 공유돼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할아버지는 대우받을 자격이 있다", "직원의 행동이 비난받아 마땅하다", "할아버지에게 불쌍한 마음이 들어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다" 등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Facebook 'Samuel Breazeale'


한편 최근 노숙자에 대한 매장 직원들의 배려심 없는 행동들이 큰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일, 영국의 한 유명 도넛 가게에서는 직원이 잠자는 노숙자에게 물을 쏟아부어 조롱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사건을 알고 분노한 시민들은 해당 브랜드 도넛 불매운동을 벌이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