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4일(수)

목숨 걸고 절벽 아래 할머니 구한 경찰관 (사진)

via 서울경찰/ Facebook

  

"절벽에서 할머니가 살려달라고 외치고 있어요. 도와주세요!"

 

절벽 틈새에 위태롭게 매달린 할머니를 목숨 걸고 구한 경찰관의 이야기가 지난 10일 서울경찰 페이스북에 게재돼 누리꾼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지난 8일 저녁 서부경찰서에 다급한 목소리로 신고 전화 한통이 걸려왔다. 바로 녹번동 재개발 지역 내 절벽지대에서 "사람 살려"라는 목소리가 들린 다는 것.

 

현장에 출동한 녹번파출소 경찰관들은 신고 내용대로 가시덤불 가득한 절벽에서 희미하게 "살려주세요"라는 목소리를 들었다.

 

소리를 따라가 보니 절벽 틈새에 간신히 나무를 붙잡은 채 매달려 있는 할머니 한 분을 발견할 수 있었다. 

 

서둘러 119에 공조를 요청했지만, 할머니는 고령인데다 부상까지 입어 잠시도 망설일 수 없는 매우 급박한 상황이었다.

 

그때 이정경 경위가 직접 할머니를 구조하기 위해 나섰다. 자신도 크게 다칠 수 있는 상황임에도 이 경위는 망설이지 않고 직접 바위를 타고 내려갔다.

 

한 손으로 나무를 붙잡고 다른 한 손으로 할머니의 손을 붙잡아 끌어올리려는 순간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다. 할머니께서 갑자기 이 경위의 목을 감싸 안은 것이다.

 

두 사람이 함께 미끄러질 뻔한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필사적으로 버틴 이 경위 덕분에 모면할 수 있었다. 그렇게 30여 분의 시간이 흘러 도착한 119 구조대에 위해 할머니는 무사히 구조됐다.

 

이후 이 경위는 "손에 힘이 빠지고, 겁도 났지만 할머니가 무사하셔서 다행인 마음뿐이다"고 말해 사람들을 더욱 감동하게 만들었다.

 

“절벽에서 할머니가 살려달라고 외치고 있어요. 도와주세요!”8일 저녁 서부경찰서로 걸려온 신고전화 속 다급한 목소리.녹번동 재개발 지역 내 절벽지대에서 “사람 살려” 라는 소리가 들린다는 신고였는데요.현장에...

Posted by 서울경찰 (Seoul Police) on 2015년 4월 10일 금요일

 

 

정시원 기자 siw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