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8일)은 일본이 자객을 보내 '조선의 국모' 명성황후를 살해한 날입니다

인사이트KBS 9시 뉴스 


[인사이트] 김천 기자 = 123년 전 오늘(8일), 야음을 틈탄 괴한들이 광화문을 지나 경복궁에 들이닥쳤다.


고종의 왕후인 중전 민씨(1897년 명성황후로 추존)를 시해하려는 일명 '여우 사냥'을 위해서다.


중전 민씨는 일본 정부에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다.


일본의 팽창을 견제하는 러시아와 우호적 관계를 맺고 조선을 삼키려는 야욕에 사사건건 훼방을 놨기 때문이다.


인사이트명성황후 시해 장면을 그린 그림 / 명성황후 기념관


이에 일본 공사 미우라 고로는 중전을 살해하기로 마음먹고 자객들을 경복궁으로 보냈다.


침입한 자객들은 왕비의 침실 '건청궁'을 습격해 보이는 모든 여성을 죽였다. 그중에는 중전 민씨도 포함돼 있었다.


자객들의 칼에 목숨을 잃은 그는 궁 밖에서 불태워졌다. 한 국가의 왕비가 다른 국가에 의해 시해된 역사상 유례없는 비극이었다.


시해 사건이 알려지자 일본은 전 세계의 비난을 받았다.


인사이트SBS 뉴스


일본 정부는 자국의 불명예를 씻겠다며 주동자를 소환해 재판에 넘겼지만, 이들 모두 증거 불충분으로 전원 무죄 판결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공식적인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 지난 2005년 5월 9일, 시해범의 후손이 한국을 방문해 선조들의 만행을 대신해 사죄했다.


한편 중전 민씨 시해 사건은 을미년에 발생한 변고라는 의미로 '을미사변'으로 불렸고 이는 항일의병이 봉기하는 원인이 됐다.


또 신변에 위협을 느낀 고종이 러시아 공사관으로 피신하게 되면서 일본은 조선의 식민지화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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