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스트레스'로 깃털 다 빠진 줄도 모르고 '날갯짓'하는 앵무새
스트레스로 깃털이 전부 빠진 앵무새가 새 주인의 사랑으로 서서히 건강을 되찾아가고 있다.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앵무새는 자신의 깃털이 전부 빠졌단 사실을 모르는 듯 시도 때도 없이 날개를 퍼덕였다.
지난 4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는 전 주인에게서 극심한 스트레스로 털이 몽땅 빠져버린 앵무새가 새 삶을 찾게 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사연의 주인공 '코코'는 전 주인의 집에서 고양이와 함께 생활해 온 앵무새였다.
코코는 자신을 위협하는 고양이에게서 끊임없이 스트레스를 받아왔지만, 전 주인은 그런 코코를 보고도 그냥 내버려 두었다.
결국 코코는 온몸의 털이 빠져나가는 이상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를 참다못한 여성 아니타(Anita)는 전 주인과의 대화를 통해 코코와 또 다른 앵무새 '블루'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왔다.
앵무새를 정성껏 돌봐준 아니타는 특히 코코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들을 해주었다.
그러나 오랜 시간 겁에 질려있던 코코는 장난감을 보고도 놀지 못하거나 노래를 부르지 않는 등, 쉽사리 마음을 열지 못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아니타를 마음 아프게 한 것은 코코의 '날갯짓'이었다.
코코는 자신이 털이 모두 빠졌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듯, 휑한 날개를 자꾸만 퍼덕이며 날아오르려 했다.
그러나 다행히도 아니타의 사랑을 듬뿍 받은 코코는 점점 활발한 모습을 되찾아가기 시작했다.
코코는 블루와 함께 더욱더 자주 집안을 뛰놀았으며 혼자서도 음식을 먹을 수 있을 만큼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최근에는 몸 곳곳에서 새로운 '깃털'이 자라나는 경사가 일어나기도 했다.
이 같은 사연을 공개한 아니타는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코코가 점점 더 자신감을 되찾아가는 것 같아 나까지 뿌듯하다"며 기쁜 심정을 드러냈다.
또한 "코코는 자신이 날 수 있는 줄로만 안다"며 "다시 코코가 깃털을 되찾아 하늘을 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