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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기생들이 '직각 헤어라인' 유지하기 위해 왁싱했던 방법

조선시대 기생들은 '진수아미'를 따르기 위해 실 면도를 통해 잔털을 말끔히 제거했다.

인사이트국립민속박물관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시대별로 추구하는 미인상은 제각기 다르지만, 여성들은 항상 '아름다움'을 갖는데 많은 관심을 가져왔다.


아름답다는 것은 자기만족은 물론, 부와 권력을 축적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왔기 때문.


특히 조선 시대에는 각진 이마에 초승달처럼 휘어진 눈썹을 가진 여성을 두고 '절세미인'이라 불렀다.


진수아미(螓首蛾眉). 매미의 이마에 나방의 눈썹이라는 의미로 '미인'을 의미하는 한자성어인데 조선 시대에도 그대로 통용됐다.


인사이트기생학교 학생들 / 국립민속박물관


실제로 국립민속박물관에 소장된 조선 시대의 사진에서 '진수아미'를 추구한 기생들의 모습이 확인됐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지금의 미인상과 비교해 단아한 매력을 중시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데, 특히 자로 잰 듯 반듯한 '헤어라인'이 눈길을 끈다.


사진 속 한복을 차려입은 기생들이 반듯하게 각진 헤어라인을 가지고 있는 것. 여기에 둥글게 휘어진 눈썹도 확인된다.


어떻게 기생들은 이처럼 잔털 없이 말끔한 헤어라인과 눈썹을 가실 수 있었을까. 


지금처럼 제모 크림, 제모 스트립 등 제품도 없었던 시대에 말이다.


인사이트국립민속박물관


그 비결은 바로 '실 면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 면도는 명주실을 꼬아 피부의 솜털을 제거하는 시술이다.


얼굴에 난 솜털을 실로 뽑아 제거하면서 피부가 밝아 보이고, 화장이 뜨지 않는 효과를 봤다.


한편 '실 면도'는 최근까지도 찜질방이나 목욕탕 등지에서 암암리에 행해지고 있지만, 억지로 털을 제거할 경우 부작용이 심하다.


털이 빠지는 과정에서 모낭이 자극되고, 화농성 염증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 그런 만큼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은 뒤 피부 유형에 맞는 시술을 받을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