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달라고 비는 노숙자 '목발'로 내려치며 무차별 폭행한 10대 청소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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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애원했어요. 때리지 말아 달라고…"


한 노숙자가 10대 청소년들에게 구타당한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영국 BBC 뉴스는 랭커셔주 블랙풀에서 노숙하던 남성 이고르 게이키(Igor Gieci, 55)의 충격적인 얼굴을 공개했다.


지난 월요일(1일) 이고르는 메트로폴 호텔 뒤 인적이 드문 산책로에서 텐트를 펴고 잠을 청하고 있었다.


인사이트MARK BUTCHER


이날 새벽 10대 청소년 3명이 이고르가 잠들고 있던 텐트를 급습했다.


이들은 이고르의 얼굴을 발로 차고 주먹질을 가하는 등 이유 없는 폭행을 이어갔다.


또 한 소년은 이고르 옆에 놓여있던 목발을 들어 내려치는 등 무자비한 공격을 가했다.


20여 분간 이어진 폭행이 끝나고 텐트를 나서던 청소년들은 이고르의 휴대전화를 훔쳐 달아났다.


청소년들에게 폭행당해 얼굴이 피범벅이 된 이고르. 그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지역 주민들은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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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은 이고르가 안전하게 머무를 수 있는 안식처를 제공하기 위해 온라인 모금 페이지를 만들었다.


또 일부 사람들은 직접 이고르를 찾아가 이발을 하라며 돈을 건네거나, 약국을 데려가는 등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다.


노숙자 인권 운동가 마크 부처(Mark Butcher)는 "힘없는 이고르가 젊은이들에게 폭행을 당하고 소지품을 도둑맞았다. 야만적인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이고르는 지팡이를 짚고도 걷기 힘든 상태다. 이고르는 안전하게 살 자격이 있다"고 목소리를 냈다.


인사이트마크 부처와 이고르 / MARK BUTCHER


다행히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기부와 도움으로 6개월 동안 이고르가 편하게 지낼 수 있는 아파트를 마련했다.


마크 부처는 "지역 주민들의 따뜻한 마음씨에 큰 감동을 받았다. 덕분에 이고르는 임시 숙소를 빠르게 확보할 수 있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현재 경찰은 이고르를 폭행한 청소년 3명을 수배 중에 있으며, 목격자의 증언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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