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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에 잡히는 줄 모르고 세상 정확한 발음으로 '상욕'한 기아 투수

KIA 타이거즈 박경태 투수가 벌어진 점수 차에 결국 참았던 분노를 터트렸다.

인사이트역투하는 KIA 타이거즈 투수 박경태 / 뉴스1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아 X발 진짜 X나 X 같네"


자신의 공을 계속 두들기는 타자를 본 KIA 타이거즈 투수 박경태(32)가 이성의 끈을 놓고 말았다.


지난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는 '2018 KBO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펼쳐졌다.


가을 야구를 향한 희망을 이어나가고 있는 두 팀의 경기.


인사이트SBS Sports '2018 KBO 프로야구'


하지만 KIA 타이거즈는 2회 말 5실점에 이어 4회 3점, 5회 11점을 헌납하며 생각보다 일찌감치 경기를 삼성 라이온즈에게 내줬다.


경기가 안 풀리자 KIA 선수들도 예민해지기 시작했다


5회 말 1아웃 상황에서 등판한 투수 박경태는 첫 타자 이원석에게 2루타를 내준데 이어 연속 안타와 볼넷으로 실점하고 말았다.


겨우 이닝을 마무리 지은 후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오른 6회 말. 선두 타자 구자욱에게 안타를 내준 박경태는 결국 참았던 화를 터트렸다.


SBS Sports '2018 KBO 프로야구'


분노에 가득 찬 그의 입모양은 "아 X발 진짜 X나 X 같네"로 추측된다.


팀이 패배의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계속해서 안타를 내주는 자신에게 실망한 박경태의 모습은 중계 화면을 통해 전국에 송출됐고 경기 이후 야구팬들은 그의 태도에 '갑론을박'을 벌였다.


일부 팬들은 "다른 사람에게 한 것도 아니고 본인에게 화를 낸 건데 문제가 있냐? 운동선수가 승부욕 가진 건 당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어린이 야구팬들도 TV 중계를 보는데 본인 맘에 안 든다고 저렇게 욕하면 되나? 적어도 글러브로 입은 가렸어야 했다"라며 반박했다.


한편 치열한 5위 싸움을 이어나가고 있는 KIA 타이거즈는 다음 날인 지난 4일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7-3 승리를 거두며 전날 꺾였던 기세를 되찾는데 성공했다.


결국 경기 도중 자리를 비운 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 / SBS Sports '2018 KBO 프로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