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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애 인형' 망가져 불안해하는 소년 위해 곰 친구 '응급수술' 해준 외과의사

수술을 앞둔 8살 소년이 가장 아끼는 인형을 직접 고쳐 준 의사의 사연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인사이트Twitter 'P. Daniel McNeely'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수술용 장갑과 쌍안경, 그리고 여러 도구들을 준비한 채 진지하게 수술에 임하고 있는 한 의사가 있다.


그런데 의사에게 수술을 받고 있는 대상은 사람이 아니라 작은 '곰 인형'이었다.


마치 단순한 소꿉장난처럼 보이는 장면. 그러나 이 속에는 한 가지 감동적인 이야기가 하나 녹아들어 있다.


4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Yahoo7은 만성 질환으로 수술을 앞둔 소년의 인형을 직접 꿰매주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 의사의 소식을 전했다.


인사이트Twitter 'P. Daniel McNeely'


캐나다에 거주하는 8살 소년 잭슨 맥키(Jackson McKie)는 뇌 안에 비정상적으로 체액이 차는 '뇌수종'을 앓고 있었다.


자꾸만 높아지는 뇌압을 낮추기 위해 잭슨은 결국 병원에 입원해 수술을 받게 됐다.


끊임없는 고통과 낯선 병원 환경에 불안해하던 잭슨에게 가장 큰 위로가 된 것은 테디베어 인형이었다.


잭슨은 무엇을 하든 항상 인형을 꼭 끌어안은 채로 생활했다.


인사이트Twitter 'P. Daniel McNeely'


그러나 인형의 옆구리가 우연히 크게 찢어지면서, 잭슨은 다시 한번 큰 슬픔에 빠져들었다.


잭슨은 자신을 검진하러 온 의사 다니엘 맥닐리(Daniel McNeely)를 보고는 "친구를 고쳐달라"며 울음을 터뜨렸다.


잭슨의 이야기를 들은 다니엘은 흔쾌히 그 요청을 받아들였다.


수술복으로 갈아입은 다니엘은 인형에게 '호흡기'까지 달아주며 제법 진지한 모습으로 봉합을 진행했다.


인사이트Rick Mickie


인형을 완벽히 고친 다니엘은 "수술이 무사히 끝났다"며 다시 잭슨에게 인형을 건네주었다.


"수술을 마치고 다시 멀쩡해진 인형처럼, 너 또한 다시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잭슨에게 전달하기 위해서였다.


이후 다니엘은 이 같은 사진을 자신의 SNS에 게시하며 "소년이 인형을 고쳐달라는데 어떻게 거절할 수가 있겠느냐"며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잭슨의 아버지 릭 맥키(Rick McKie)은 아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준 다니엘에게 진심 어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릭은 "그 인형은 아들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었다"며 "다니엘은 내가 만난 사람들 중 가장 훌륭한 사람"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