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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부터 서울 공공화장실에 '무료 생리대' 비치한다

서울시가 여성들의 건강권 증진을 위해 오는 8일부터 서울 공공화장실 10곳에 '무료 생리대' 자판기를 설치하기로 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서울시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여성들이라면 한 번쯤 갑자기 시작한 생리 때문에 당황한 적이 있을 것이다.


여기에 저소득층 학생들이나 여성 노숙자들 사이에서는 생리대 가격이 부담스러워 선뜻 구매하지 못하고 휴지나 깔창 등을 쓴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공 생리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무료 생리대 비치 사업을 시작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4일 서울시는 오는 8일부터 시내 공공화장실 10곳에 비상용 생리대를 비치하는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여성의 건강권 증진은 물론 일상생활에서 겪는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마련됐다.


생리대가 무료 비치되는 곳은 광진청소년수련관, 구로청소년수련관, 서울도서관, 서울시립과학관, 서울시립미술관, 서울역사박물관, 북서울미술관, 서울여성플라자, 중부여성발전센터, 태화기독교사회복지관 등이다.


무료 생리대는 식약처에서 무해하다고 판단된 제품 중에서 판매 순위가 높은 3종류로 선정됐다. 모두 무향이다.


인사이트생리대 자판기에 넣어야 하는 코인 / 사진 제공 = 서울시 


생리대는 두 가지 유형의 자판기를 통해 제공된다.


레버를 돌릴 때 생리대가 바로 나오는 '무료 자판기'와 안내데스크에서 코인을 받아 투입구에 넣으면 제공되는 '코인 자판기'가 있다. 


서울시는 코인자판기의 경우 안내데스크를 한 번 거쳐야 하는 만큼 생리대 남용 우려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올해 12월까지 무료 생리대 사업을 시범 운영할 예정이며, 결과에 따라 예산을 확보해 내년부터 사업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서울시 


한편 생리대가 필수 생활용품이라는 사회적 인식이 커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무료 생리대 및 탐폰을 제공하는 정책이 마련되고 있다.


미국 뉴욕시는 2016년부터 공립 중·고등학교에 탐폰 무료 자판기를 설치했으며, 최근 호주는 생리대에 붙은 세금을 전편 폐지하기로 했다.


국내에서는 기업과 지역 사회가 결연을 맺어 저소득층 여성에 생리대를 지원하는 사업들이 이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