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이 '우정력' 폭발하며 평생 친구 될 것처럼 돈독해진다는 날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김천 기자 = "훈련소에서 정말 고생 많았고, 내일 자대로 가게 돼 헤어지지만 우리 꼭 연락하고 지내자! 꼭!"


훈련 5주간 동고동락한 옆 번호 217번 동기가 말했다. 그간 미운 정 고운 정 다 들었기에 괜히 눈물 날 것 같았다.


나는 수첩을 꺼내 말했다. "그럼 너 페이스북 아이디랑 연락처 좀 적어줘"


동기는 육군 수첩에 아이디와 연락처를 적어줬다. 그리고 남은 군 생활 힘들거나 고충 있을 때 꼭 연락하자고 했다.


그렇게 20개월간 연락 한 통 없이 전역 날 동서울 터미널에서 만났다. 서로 시선을 피했고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Facebook '대한민국 육군'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자들 우정력 폭발하는 날'이라는 제목으로 한 게시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는 훈련소 마지막 날 밤이라는 사진 한 장이 담겨있었다.


사진을 본 군필자 누리꾼들은 "정말 그렇다. 저 날만큼은 우정력이 폭발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 군필자들의 말과 같이 훈련소 마지막 날 밤 훈련병들의 모습은 눈물 없이는 못 볼 정도로 돈독한 우정을 자랑한다.


5주라는 짧은 기간이지만 서로 볼 것 못 볼 것 다 보고 평생 겪어보지 못했던 경험을 함께 공유했기 때문일테다.


하지만 훈련소를 떠나면서 돈독한 우정도, 애틋한 마음도 함께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실제 훈련병들은 이등병 계급을 달고 자대 배치를 받는 순간부터 동기를 떠올릴 '짬'이 허락되지 않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국방부


다큐멘터리로 비유하자면 자대 배치 전날 밤은 '휴먼 다큐'지만 다음 날부터는 '생존 다큐'랄까.


자대 배치 받은 훈련병은 자기 앞에 펼쳐진 지옥 생활 앞에 생존하기 바쁘다. 때문에 훈련소 동기들의 이름은 한 달이면 까먹는다.


그리고 결정적으론 자대 생활을 하게 되면서 선·후임과 더 친해진다.


선·후임과는 훈련소 동기에 비하면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오랫동안 같이 지내기 때문에 이들에 비하면 훈련소 동기 정도는 잠시 스쳐 간 인연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훈련소 마지막 날 밤 비장하게 뱉었던 모든 훈련병들의 이 한마디는 진심이었을 것이다.


"우리 헤어지더라도 꼭 연락하고 지내자"


보고 있나 218번. 그땐 진심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푸른거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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