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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들 다 뺏기자 '마지막' 남은 아기 품에 꼭 안고 '보호'하는 어미

겨우 가족이 생긴 길고양이는 새끼를 낳는 아픔보다 수백배는 더 괴로운 '슬픔'을 겪어야 했다.

인사이트nowlooker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길가를 외롭게 배회하던 길고양이에게 생긴 유일한 가족.


출산의 고통쯤은 가족이 생기는 기쁨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던 길고양이는 새끼를 낳는 아픔보다 수백배는 더 괴로운 '슬픔'을 겪어야 했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나우루커는 상인들에게 새끼들을 다 뺏기고 마지막 남은 아기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어미 고양이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며칠 전 익명의 한 누리꾼은 길을 가던 중 차마 눈 뜨고 보기 힘든 슬픈 장면을 목격했다.


인사이트nowlooker


당시 길에는 길고양이들을 데려다 파는 상인들이 모여 있었는데, 다들 손에 새끼 고양이를 한 마리씩 들고 있었다.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상인들 근처로 걸음을 뗀 그는 가슴 아픈 장면에 할말을 잃고 말았다.


그곳에는 어미 고양이가 품에 새끼 고양이 한 마리를 꼭 안고 절대 뺏기지 않겠다는 듯 경계심을 풀지 않고 있었다.


앞서 상인들이 한 마리씩 들고 있던 아기 고양이 세 마리는 모두 어미 고양이의 자식들이었던 것.


인사이트새끼 뺏길까 봐 안달복달하는 어미 / reddit


자신을 둘러싼 사람들 사이에서 어미 고양이 또한 긴장한 티가 역력했지만, 녀석은 겁에 잔뜩 질린 새끼가 더이상 두려워 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보호했다.


어미는 주변 사람들이 조금만 몸을 움직여 곁으로 다가오려 하면 새끼를 더욱 꼭 끌어안으며 울부짖는 것으로 거부 의사를 확실히 밝혔다.


'생이별'을 눈앞에 두고 자식을 지키려 애쓰는 어미의 모습에 감동한 누리꾼은 현장 사진을 카메라에 담아 SNS에 공개했다.


사진을 공개하며 누리꾼은 "내 가족을 누군가가 눈앞에서 강제로 뺏어간다면 당신은 가만히 있을 건가요?"라며 "이 녀석들도 가족의 울타리 안에서 사람의 도움 없이도 잘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의 입장에서 동물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사라져야 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