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함께한 반려견 '무덤' 직접 파 묻어주며 마지막 '작별 인사'한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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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10년을 함께 한 반려견이 눈을 감는 순간 할아버지는 생각했다.


"네가 먼저 죽어 정말 다행이야. 내가 없으면 혼자 어찌 살지 하루하루가 걱정이었는데...."


"내 손으로 널 묻어줬으니 나도 마음 편히 있다가 곧 뒤따라갈게. 먼저 가서 기다리렴"


죽음에 대한 두려움보다 세상에 홀로 남을 반려견이 더 걱정됐던 할아버지는 먼저 세상을 떠난 반려견과 웃으며 마지막 작별 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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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온라인 미디어 나우루커는 오랜 세월 동고동락한 반려견을 위해 직접 무덤을 만들어 조촐한 장례식을 치러준 할아버지의 사연을 전했다.


반려견 차이(Chai, 가명)를 만나기 전까지 할아버지는 매일 아침 뼈에 사무치는 외로움을 가득 안고 잠에서 깨어났다.


홀로 사는데 지칠 대로 지쳐버린 할아버지는 어느 날 길에서 운명처럼 만난 외로운 유기견 한 마리와 연을 맺었다.


새로운 가족을 맞이한 할아버지는 적적한 시간을 녀석의 애교로 채워나가며 행복한 나날들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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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에게 의지하며 산 지도 벌써 10년. 그간 할아버지도 몸이 많이 허약해졌지만 반려견 차이는 이미 겨우 생명을 연맹해 간다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늙어있었다.


하루가 다르게 몸이 허약해져가는 차이를 보며 할아버지는 '제발 차이보다 하루만 더 살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했다.


자신이 먼저 죽으면 돌봐줄 이 하나 없는 이 땅에서 홀로 죽음을 맞이할 녀석이 너무도 안쓰러웠기 때문이다.


할아버지의 바람이 이루어진 것일까. 차이는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주인 품에서 따뜻한 손길을 느끼며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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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웃고 있는 듯한 표정으로 눈을 감은 차이를 보며 할아버지는 한동안 말없이 녀석을 계속 쓰다듬어 줬다.


아직 녀석의 온기가 남아있는 동안 앞으로 다시는 볼 수 없는 차이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서다.


한참 후 할아버지는 집 근처에 미리 봐둔 양지바른 곳을 찾아가 직접 무덤을 파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차이를 조심스레 묻고 둘만의 장례식을 치렀다.


흙에 덮인 차이를 보며 할아버지는 읊조렸다. "조만간 다시 만나 영원히 함께하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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