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차랑 10km 추격해 범인 잡은 시민에게 경찰이 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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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음주 운전자를 잡기 위해 10km 이상을 추격하고 몸싸움까지 벌인 한 시민.


그러나 이 시민이 추격을 벌이는 20분 간 경찰은 신고를 받고도 "관할구역이 아니다"며 제대로 대처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게다가 음주 운전자를 대신 잡은 시민에게 경찰은 고맙다는 인사는커녕 되려 짜증을 낸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7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25일 저녁 7시 15분께 수차례 사고를 낼 뻔한 차량을 경찰과 통화하며 추격했다는 누리꾼 A씨의 글이 게재됐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A씨는 "음주 운전자가 경기도 부천 유한대학 앞에서 신호대기 중인 차량을 박고 멈춘 후 차에서 내려 도망쳤다"며 "강하게 저항하는 운전자를 붙잡고 있다가 경찰에 인계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경찰 대응이 형편없다"며 "음주 운전자 때문에 수많은 시민의 목숨이 위험에 노출되어있는데도 추격 시점부터 20분 넘게 경찰이 현장에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A씨는 음주 운전자를 경찰에 넘겨준 직후 불쾌한 일을 당했다. 


현장을 지켜보고 있던 A씨에게 경찰은 "빨리 가시라고요"라며 신경질적인 어투로 짜증을 냈다는 것.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sBank


지난 2일 KBS 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A씨는 "고맙다는 말은커녕 '빨리 가라'는 식의 짜증 섞인 말까지 들었다"면서 "사실 괜히 신고했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뒤늦게 털어놨다.


이에 경찰은 KBS 취재진에 "검거된 음주 운전자가 당시에 행패와 욕설을 했고, 주변 시민의 안전과 다른 사건의 발생을 막기 위해 경찰이 제보자에게 가시라고 말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경찰은 "사건 처리하고 나서 음주 운전자 혈중알코올 수치 등의 결과를 전화로 알려주면서 감사 인사를 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당시 음주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4%로 운전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만취 상태였다.


자신이 어떠한 해코지를 당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또 다른 피해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한 A씨. 그에 대한 경찰의 태도가 아쉬움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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