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일기 버거"…욱일기 모티브로 햄버거 판매 중인 유명 패스트푸드점

인사이트사진 제공 = 서경덕 교수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욱일기(旭日旗). 빨간색 원 주위로 뻗쳐나가는 욱광을 그린 깃발이다.


일본 제국 시대에 사용된 일본군의 군기이자 현재 일본 자위대에서 쓰는 깃발이기도 하다.


역사적인 맥락을 조금만 살펴보아도 알 것이다. 욱일기는 일본 제국주의, 군국주의, 침략주의의 상징이자 우리 역사의 아픔이다.


과거부터 일본은 욱일기를 민족과 국가의 정체성이라는 명분으로 계속해서 사용해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여기에 기름을 부은 사건이 터졌다. 오는 10일 제주해군기지에서 열리는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에 일본 자위대가 욱일기를 내걸고 참여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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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우리 군의 요청도 묵살한 채 "욱일기는 국가 주권의 상징"이라는 말만 반복하며 입장을 굽히지 않아 한일 양국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또 욱일기와 관련된 이슈가 터져 논란이 뜨겁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거 나만 불편해?"라는 제목으로 사진 한 장이 공개됐다.


해당 사진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유명한 햄버거 프랜차이즈 '레드 로빈(Red robin)'의 매장 내부 사진이었다.


그런데 눈살을 찌푸리는 디자인이 보인다. 원을 두고 사방으로 뻗어 있는 선들. 바로 '욱일기'를 연상케 하는 디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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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BANZAI'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레드 로빈에서 판매 중인 인기 메뉴 중 하나가 '반자이 버거'인데, 이를 홍보하는 디자인과 문구로 보인다.


여기에서 '반자이'라는 단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반자이(ばんざい)는 일본어로 '만세'를 뜻한다.


문제는 이 단어가 일본에서 대단히 상징적인 표현이라는 것이다.


과거 제국주의 시대 일본군들은 전투에 임할 때마다 "천황 폐하 만세!"(天皇陛下ばんざい!, 텐노 헤이카 반자이!)를 외쳤다.


이는 '제국'을 위해 목숨까지 바치겠다는 맹목적인 충성심을 표현하는 말이었다. 일왕과 일본군, 대동아주의, 제국주의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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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관점에서 보면 '반자이 버거'라는 이름과 원을 두고 사방으로 뻗어 있는 선들로 구성된 홍보 디자인.


일본의 '욱일기'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메뉴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


게시물의 작성자는 "나만 이게 욱일기로 보이나? 해당 매장뿐만 아니라 모든 매장에서 똑같다. 너무 불편했다"라고 의견을 전했다.


누리꾼들도 "디자인만 보면 그런가 보다 하는데, 반자이라는 이름까지 있는 걸 보면 무조건이다", "또 욱일기가 문제"라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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