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 팔며 모은 전재산 '2억원' 자기처럼 형편 어려운 아이들에 기부한 '소녀가장'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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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천 기자 = 전 재산 2억원을 아이들을 위해 기부한 한 할머니의 이야기가 주변을 훈훈케하고 있다.


지난 1일 인천시 숭의지역아동센터에서는 '지역아동센터 자립기금 전달식'이 열렸다. 


이날 김애성(86) 할머니는 아이들이 맘껏 공부하고 꿈을 펼칠 수 있도록 2억원을 아동센터 3곳에 전달했다. 소녀 가장으로 살며 두부 공장에서 일해 번 전 재산이었다.


김 할머니는 그 시대를 살아온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순탄치 않은 삶을 살았다. 아이들에게 기부한 이유도 이러한 이유에서였다.


86년을 거슬러 올라간 1933년, 김 할머니는 충청도에서 태어났다. 그 외 어릴 적 기억은 흐릿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5살이 되던 해에는 가족과 함께 인천에 정착했다. 아버지는 정미소를 운영했고, 3남 2녀의 형제자매가 있었다. 행복한 가정이었다.


그러던 1950년 6·25 전쟁이 발발했다. 


전쟁이 터지는 바람에 온 가족은 뿔뿔이 흩어지고 아버지를 비롯한 형제자매의 생사는 알 수 없게 됐다.


이후 할머니는 홀로 남은 어머니를 모시는 소녀 가장으로 평생을 살아왔다.


김 할머니는 어머니를 모시며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두부 공장, 제재소 등에서 허드렛일을 하며 생계를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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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부지런히 달려온 인생 끝자락, 할머니는 인생을 돌아보며 어려운 환경에 놓인 아이들을 위해 전 재산을 기부하기로 결심했다.


부모 없이 지내는 어려운 이들을 남모르게 도와왔던 할머니의 인생 철학이 실현되는 순간이었다.


이날 김 할머니는 전 재산을 기부하며 말했다. 


"늙은이가 돈이 뭐 필요해요. 죽으면 가져갈 것도 아닌데.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고 꿈 키우는 데 쓰면 가장 큰 보람이라 생각해요"


기부하는 순간 더없이 행복하다는 김 할머니. 할머니의 선행에 지역 주민들은 박수를 보내고 있다.


한편 기부받은 센터는 지원금만으로는 예산이 빠듯해 월세를 내기도 어려운 형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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