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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0만원 든 지갑 주인 찾아주고 '경찰서장' 표창 받은 5살 쌍둥이 자매

놀이터에서 주운 지갑의 주인을 찾아준 5살 쌍둥이 자매가 '경찰서장' 표창을 받았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수백만원이 든 지갑을 주워 주인에게 돌려준 5살 쌍둥이 자매의 사연이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지난 1일 경기 평택경찰서는 5살 쌍둥이 자매 박지후, 박지연 양에게 경찰서장 상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평택경찰서 개서 이례 최초로 5살 자매가 표창장을 받게 된 데는 아이들의 순수함과 정직함이 있었다.


앞서 지난달 23일 쌍둥이 자매는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한 어린이공원에서 놀다가 740만원이 든 지갑을 주웠다.


인사이트Facebook 'gyeonggipol'


자매는 함께 놀러 나온 아빠 박영준 씨에게 지갑을 건네며 "주인을 찾아달라"고 요청했다.


아빠의 손을 잡고 인근 파출소에 방문한 자매는 지갑을 경찰에게 전달했다.


지갑 안에 들어있던 돈은 수표 5백만원 1장, 1백만원 2장과 5만원권 8장.


자매는 740만원에 달하는 거액을 경찰에 인계하면서 "주인 꼭 찾아주세요"라는 당부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인사이트Facebook 'gyeonggipol'


이들의 예쁜 마음 덕분이었을까? 지갑은 안전하게 주인 A씨에게 돌아갔다.


중국 교포인 A씨는 당시 월급을 받아 입금하려다 연휴로 ATM기가 작동하지 않아 돈을 가지고 다니다 분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갑을 찾아준 자매에게 "월급을 찾아 가족들과 행복한 연휴를 보내게 됐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유실물법에 따라 습득자에게 보상금(분실 금액의 5~20%)이 돌아가야 하지만 쌍둥이 자매와 아버지 박씨는 이를 정중하게 거부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한편 경기 평택경찰서는 "쌍둥이 자매의 착한 마음씨 덕분에 지갑의 주인을 찾을 수 있었다"며 경찰서장 상장을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