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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 "아내 출산할 때 하나님이 주신 고통이니 '무통주사' 맞지 말자 했다"

이영표 해설위원은 무통주사를 권유받은 뒤 고민 끝에 성경을 읽고 맞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이영표 해설위원 / 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한국 축구 '레전드' 출신의 이영표 KBS 축구해설위원이 아내의 출산과 관련한 일화가 전해지면서 엇갈린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지난 6월 이영표 해설위원은 에세이집 '말하지 않아야 할 때'를 출간했다. 이 책에는 '무통주사'와 관련한 일화가 담겨있다.


이 해설위원의 아내가 셋째를 출산할 때 의사에게 '무통주사'를 권유받았지만, 성경을 읽고 난 뒤 '거부'했다는 내용이 주제였다. 거부는 이 해설위원이 했다고 한다.


해당 책에 담긴 내용에 따르면 이 해설과 아내는 분만실로 이동한 뒤 '무통주사'를 맞으라고 권유받았다.


인사이트영화 '선 오브 갓'


요즘, 산모들은 모두 한다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었다. 하지만 이 해설은 "하나님께서는 여자에게 출산의 고통을 주셨고, 남자는 이마에 땀을 흘려야 먹고 살 수 있다고 하신 '성경 창세기 3장 16절을 찾아 읽었다"라면서 "주님께서 주시는 고통을 피하지 말자고 이야기했다"라고 썼다.


즉 하나님의 뜻에 따라 고통을 있는 그대로 느끼자는 이야기였다.


이 해설의 말에 아내는 고민했지만, 받아들였다고 한다. 이 해설은 이에 대해 "첫째와 둘째를 출산하면서 고통을 잘 알고 있던 아내는 내 의견에 따라 '무통주사' 없이 출산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썼다.


인사이트Youtube 'KBS 스포츠'


고통에 몸을 부르르 떠는 아내를 보면서 이 해설은 마음이 약해지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 해설은 "나와 아내는 쉽게 사는 방법과 '말씀'대로 사는 방법 사이에서 고민할 것이다. 그때마다 주님의 은혜로 선한 선택을 함으로 날마다 기뻐하며 살기를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이와 관련해 "무통주사도 하나님께서 내려주신 것인데, 이 해설의 말은 이해되지 않는다", "의학의 발전 또한 하나님이 내려주신 것"이라는 등의 비판적 반응을 쏟아냈다.


반면 이 해설의 판단을 옹호하는 의견도 있었다. 판단은 개인의 자유고, '믿음'안에서 부부가 함께 결정한 것이기에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한편 '창세기 3장 16절'에는 "또 여자에게 이르시되 내가 네게 임신하는 고통을 크게 더하리니 네가 수고하고 자식을 낳을 것이며 너는 남편을 원하고 남편은 너를 다스릴 것이니라 하시고"라고 쓰여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