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 너무 많아 태어나자마자 '안락사' 명단에 이름 올린 코기 형제
추석 연휴 기간에 태어난 탓에 세상 밖으로 나오자마자 안락사 명단에 이름을 올린 강아지들이 애타게 새주인을 찾고 있다.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지난 추석 연휴 기간 전국에 버려진 반려동물이 1,700마리를 넘어선 가운데 유기견 보호센터가 감당하지 못 하는 유기견들은 차례대로 '안락사'를 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각종 유기견 보호센터는 강아지의 안락사를 최소화하기 위해 시민들의 도움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지난달 30일 유기견 보호단체 '유엄빠'(youumbba)는 태어난 지 이제 약 1달된 믹스견 강아지 2마리를 키울 입양자 찾는다고 공고했다.
이 아이들은 최근 전남 광양보호소에 들어온 몸무게 7kg 웰시코기 믹스종 유기견이 낳은 아이들이다.
추석시즌에 맞춰 세상 밖으로 나온 새끼들은 안타깝게도 태어나자마자 안락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연휴 동안 주인에게 버려진 강아지들이 보호소를 빽빽하게 채웠기 때문이다. 보호소가 더이상 새끼들을 돌볼 여력이 되지 않는 것이다.
불행 중 다행으로 태어난 새끼 다섯 마리중 세 마리는 전남 시보호소를 통해 입양됐으나, 여전히 갈 곳 없는 새끼 두 마리는 입양자를 찾고 있는 상태다.
현재 입양을 기다리는 주인공은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가득한 첫째 탁구와 사람을 잘 따르고 애교가 많은 셋째 달리다.
이제 생후 1달이 된 '탁구'와 '달리'는 귀여운 외모와 친화력으로 믹스견 특유의 '멍뭉미'를 자랑한다.
보호소에 따르면 녀석들이 성견이 됐을 때 몸무게가 7kg인 어미와 같은 크기의 중형견이 될 수도, 혹은 더 클 수도 있다.
탁구와 달리의 관한 자세한 입양 사항은 유기견 보호단체 '유엄빠'를 통해 문의가 가능하다.
반려견을 사랑하는 이들은 "사진 속 강아지들의 모습이 귀엽다고 무턱대고 입양을 고려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고 반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