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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의날 행사가 '군사 퍼레이드' 없이 조용하게 치러지는 진짜 이유

장갑차와 총 등이 등장하며 눈을 휘둥그레하게 만들었던 국군의날 행사는 '올해'에는 없다.

인사이트국군의날 행사 리허설 중인 병사들 / 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2018년은 대한민국 국군 창설 70주년을 맞는 해이다. 이 때문에 각 곳에서는 올해 국군의날 행사는 최대규모로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2018 국군의날' 행사는 굉장히 소소하게 치러진다. 도심 시가행진은 물론 무기 전시가 없다. 행사도 '저녁 시간대'에 치러진다.


장소도 역대 최초로 용산 전쟁기념관이다. 이곳에서는 장갑차 대신 '참전용사'가 등장하며 드론봇 시연과 축하 공연 등이 펼쳐진다.


인사이트국군의날 행사 리허설 중인 병사들 / 뉴스1


70주년이라는 상징성과는 다르게 굉장히 조촐하게(?) 행사가 열리는 것이다. 이를 두고 말들이 꽤 많이 나온다.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한 것 아니냐", "혹시 김정은 눈치를 보는 것이냐" 등의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사실일까. 국방부 관계자는 인사이트에 "이같은 이야기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군의 날 행사가 축소된 이유는 모두 '장병'들 특히, 고생하는 병사들을 위한 것이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통상 국군의날 행사와 같은 '군(軍) 행사'에서 가장 고생하는 것은 병사들이다. 간부들과 정부 관계자들이 이것 해라, 저것 해라 하는 통에 몸이 남아나질 않는다.


인사이트국군의날인 오늘(10월 1일) 현충원을 방문한 정경두 신임 국방부장관 / 뉴스1


상급 부대는 물론 예하 부대에서도 높으신 분이 올지도 모르는 것에 대비해 병사들은 잠도 제대로 못 자고, 휴식도 제대로 못하며 국군의날 준비를 하고는 한다.


이름은 '국군의 날'인데, 정작 국군의 주축인 병사들은 조금도 대우받지 못하는 게 현실이었던 것.


이 점이 잘못됐다고 느낀 국방부 측은 최대한 행사를 간소화하고 '장병'들이 주인공으로 축하받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행사를 추진했다.


인사이트뉴스1


그리고 오늘(10월 1일) 예비역 단체장, 군인 가족, 일반 시민 등 3500명이 어우러진 가운데 '2018 국군의 날' 행사가 치러진다. 이 자리에는 국군통수권자인 문재인 대통령도 참여할 예정이다.


주제는 '국민과 함께 하는 세계 속의 대한국군'이다. 군번이 두 개인 가수 싸이(PSY, 박재상)의 공연도 예정돼 있다. 


이 행사는 퇴근시간대인 오후 6시 20분에 시작되며, TV 방송과 유튜브 등에서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