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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농장'서 구조돼 처음 본 침대 사용법 몰라 밑으로 '쏙' 숨어버린 댕댕이들

개농장에서 구출된 뒤에도 침대 밑에서 벌벌 떨던 강아지들이 무사히 새 가족을 찾게 됐다.

인사이트NMDR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이전의 끔찍했던 기억을 지우지 못한 강아지들은 푹신한 침대를 보고도 그 밑으로 숨기에만 바빴다.


최근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는 침대를 선물 받고도 사용할 줄 몰라 자꾸만 밑으로 숨는 강아지들의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미국 콜로라도주에 위치한 동물 보호소 NMDR(National Mill Dog Rescue)는 지난 5월 말 개 농장에서 강아지 자매 '알릭스'와 '켈리'를 구출해냈다.


당시 알릭스와 켈리는 제대로 된 음식을 먹지 못하고 좁은 우리에 갇혀있는 등 매우 비참한 생활을 보내고 있었다.


인사이트NMDR


보호소 직원들은 알릭스와 켈리에게 보다 넓은 집으로 옮겨준 뒤 충분한 양의 물과 사료, 그리고 침대를 선물해주었다.


그러나 강아지들은 난생처음 본 침대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


강아지들은 푹신한 침대에 잠시 호기심을 보이다가도, 금세 침대 밑으로 들어가 숨기에만 바빴다.


사람들이 자신들의 곁을 지나갈 때면 더욱더 깊은 곳으로 들어가며 몸을 벌벌 떨기도 했다.


인사이트NMDR


알릭스와 켈리가 2주 넘도록 보호소에 적응하지 못하자, 직원들은 강아지들의 마음을 열기 위해 더욱 더 노력했다.


직원들은 계속해서 강아지들을 품에 안아주고는 침대에 눕혀 편안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었다.


직원들의 정성 속에 다행히 강아지들은 서서히 활발함을 되찾아갔다.


마침내 강아지들은 침대 밑에 숨는 것을 멈추고 스스로 사람들에게도 거리낌 없이 다가오기 시작했다.


인사이트(좌) 켈리 (우) 알릭스 / NMDR


좋은 소식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소식을 접한 수많은 시민들의 응원 덕분에 지난 6월과 8월, 켈리와 알릭스가 각각 새로운 가정에 입양됐다.


보호소의 운영 책임자 킴 레먼(Kim Lehmann)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알릭스와 켈리는 처음 끔찍한 기억을 떨쳐내지 못했다"며 "때문에 침대도 사용할 줄 몰랐다"고 전했다.


이어 "사랑과 인내심으로 강아지들을 지켜봐 주자 다행히 마음의 문을 열었다"며 "이제는 새로운 행복을 마주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