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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기념 사진 찍은 우리나라 의병이 영국인 기자에게 남긴 한 마디

어제(9일) 방영된 tvN 드라마 '미스터션샤인' 마지막회에서는 구한말 의병의 모습을 조명하며 의병장이 남긴 한 마디의 말을 전했다.

인사이트1907년 영국인 종군기자 맥켄지가 양평군 지평 인근에서 촬영한 의병대 모습 / The tragedy of Korea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마지막 회에서는 구한말 의병의 모습과 의병이 남긴 한 마디를 전해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지난 9월 30일 방영된 tvN '미스터 션샤인' 최종화에서는 일본에 맞서 싸웠던 우리나라 의병의 모습을 조명했다.


드라마에는 당시 특파원으로 한국에 와 있던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의 프레더릭 아서 맥켄지(Frederick Arthur McKenzie) 기자가 의병 사진을 찍는 모습도 그려졌다. 


드라마 속 맥켄지는 사진 찍기에 앞서 의병들과 함께 대화를 나눴다. 대화 중 한 의병은 맥켄지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알고 있소. 이렇게 싸우다 결국 죽겠지. 허나 일본의 노예가 되어 사느니 자유민으로 죽는 것이 훨씬 낫소"


인사이트tvN '미스터 션샤인'


한 줄의 대사로 표현된 이 한마디는 실존했던 의병이 실제로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 당시로 거슬러 올라가면 때는 1907년 대한제국의 군대 해산이 이뤄졌을 무렵이었다. 


맥켄지는 지방 곳곳에서 이에 항거하는 군사 활동이 벌어지고 있으며, 일본이 이를 무참히 학살하고 있다는 소문을 듣는다.


이에 소문의 진상을 직접 찾아 나선 맥켄지는 경기도 양근(현재 양평) 지역에서 의병부대와 만나게 됐다.


이들의 이야기를 들은 맥켄지는 이를 상세하게 기록해 1908년 '대한제국의 비극(원제: The Tragedy of Korea)'라는 책으로 남겼다.


이 책에 의하면 이런 활동의 의미가 무엇인지 묻는 맥켄지의 질문에 한 의병이 위와 같이 말했다고 한다. 


인사이트(좌)프레더릭 맥켄지 / Korea's fight for freedom, (우) 'The Tragedy of Korea' 복각본 / goodreads


한편 맥켄지는 이후에도 일제강점기에 놓인 한국의 참상을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 섰다.


그는 1919년 3·1운동을 목격한 그는 '제암리 학살 사건'을 보도해 일본의 만행을 전 세계에 폭로하기도 했다.


또한 영국에서 직접 한국친우회를 조직해 한국 독립을 후원하는 등 적지 않은 공로를 세웠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4년 3월 1일 맥켄지의 공로를 인정해 대한민국 건국훈장을 수여했다. 


Naver TV 'tvN 미스터 션샤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