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얼굴에 '곰팡이' 가득한채로 버려졌던 고양이 '줍줍해' 돌봐준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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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부슬부슬 비가 오던 추석 이틀 전 밤, 한 남성은 집 근처 노래방을 거닐면서 조금 이상한 음성을 들었다.


노래방에서 새어 나오는 소리는 분명 아니었다. 노랫말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소리 쪽으로 고개를 돌린 남성 A씨. 그의 눈에는 커다란 박스 하나가 들어왔고, 곧 그곳이 다소 이상한 음성의 근원지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가까이 다가가자, 들렸던 음성이 '애옹 애옹'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상자 뚜껑을 짓누르고 있는 커다란 돌을 치운 A씨는 갇혀 있던 고양이 두 마리를 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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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이 가득 담긴 눈으로 A씨를 바라보는 녀석들에게 측은지심을 느낀 A씨는 그 상자를 들고 집으로 돌아왔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코에 '곰팡이'가 잔뜩 껴버린 고양이 두 마리를 집으로 구출해 온 남성의 사연이 사진과 함께 올라왔다.


A씨가 집에 녀석들을 데려왔을 때는 정말 '꼬질꼬질' 그 자체였다. 코에는 곰팡이가 잔뜩 껴 딱지가 나 있었고, 며칠 동안 씻지 못했는지 냄새가 심했다.


게다가 사람의 손이 무서웠는지 고양이 특유의 반항심이라고는 전혀 없었고, 샤워를 시켜주는 A씨의 손에 저항하지 못했다. 물이 무서워 샤워를 끔찍이도 싫어하는 게 보통의 고양이지만, 조금도 '반항'하지 못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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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의 따스한 손길을 받은 녀석들은 몰골다운 몰골을 되찾았고, A씨의 보호 아래 '꿀잠'도 자고 있다.


아직은 시간이 얼마 되지 않아 '웃음'을 보여주지는 않고 있지만, 조금씩 건강을 되찾아가고 있다.


A씨는 "녀석들은 지금 먹이도 잘 먹고, 응가도 잘 보고 있다"라면서 "현재 임시보호중인데, 혹시 키우실 사람 없느냐?"고 되물으며 글을 마쳤다.


지난 추석 연휴 기간 전국에 버려진 반려동물은 무려 1700마리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부터 연휴 직후인 27일까지 등록된 유기동물 수는 모두 1,751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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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올해 설 연휴 등록된 1,115마리보다 약 6백 마리나 많은 수치다.


반려동물의 '반려'라는 뜻은 '짝이 되는 동무'를 뜻한다. 평생을 함께하는 아내나 남편을 일컬을 때 쓰는 '반려자'처럼, 평생 함께 살아가는 동물이라는 의미에서 '반려동물'이라고 부른다.


평생 함께하겠다는 마음으로 반려동물을 집에 들여놓고, 귀찮아졌다고 버리는 이들에게 A씨의 사연은 꽤 큰 울림으로 다가가기 충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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