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국회부의장 2년간 6억 받은 것 해명해라" 역공 나선 박범계 의원
청와대 업무추진비 사건과 관련하여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심재철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을 공개된 페이스북에서 비난했다.
[인사이트] 정인영 기자 = 심재철 의원의 청와대 업무추진비 사용내역 폭로를 둘러싼 논란이 과열되고 있는 가운데 박범계 의원이 심 의원을 역공하고 나섰다.
지난 29일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의 공개된 페이스북에는 '심재철 의원님, 스스로를 경건히 한 후 따져보심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박 의원은 "법적·도덕적 검증은 그럴 만한 자격이 있을 때 호소력이 있는 것"이라면서 심재철 의원을 저격했다.
그는 심 의원이 19대 국회 시절 단 두 번 회의에 활동비 9천만 원을 받아간 후 비난 여론에 반납했었다며 그 몰염치는 무엇이냐고 비난했다.
또 국회부의장 2년 시절 받아간 6억에 대해서도 특활비인지 업무추진비인지, 지금 청와대에 들이대는 잣대로 스스로 검증할 의지는 없냐고 되묻기도 했다.
박 의원은 '청와대 주요 참모 회의 수당 시비건'을 언급하며 "이미 근거는 다 말씀드렸다"면서도 인수위 없이 임기 시작한 문재인 정부와 과거 정부 상황을 전혀 구분치 않은 것이 '몰상식'하다고 덧붙였다.
몰염치, 몰상식 등의 단어를 언급하며 박 의원이 비난의 수위를 높인 것에 이어 내달 1일 재개될 대정부질문에서는 이번 사건과 관련한 양당 의원들의 공방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앞서 심재철 의원은 청와대의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을 공개하며 부적절하다고 비판에 나섰고 정부는 오히려 비인가 행정정보를 무단유출한 것이 위법하다며 반박했다.
관련하여 심 의원의 보좌관들에 대한 고발과 검찰의 압수수색까지 이어지자 '야당 탄압'이라며 자유한국당은 반발하고 있고 더불어민주당도 불법적인 행정정보 취득 등을 이유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