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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따뜻하게 품어 목숨 구해준 리트리버 '껌딱지' 된 아기 코알라

추위에 덜덜 떨고 있던 아기 코알라를 밤새 품에 따뜻하게 감싸 안아준 리트리버가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인사이트Kerry McKinnon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어미를 잃고 추위에 덜덜 떨고 있던 아기 코알라를 밤새 품에 따뜻하게 감싸 안아준 리트리버가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지난 28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보어드판다는 목숨을 구해준 생명의 은인 리트리버 곁에 딱 붙어 떨어질 줄 모르는 아기 코알라를 사진으로 소개했다.


호주 빅토리아 주에 살고 있는 여성 케리 맥키넌(Kerry McKinnon, 45)은 어느 날 아침 반려견 아샤(Asha)에게 식사를 가져다 주다 깜짝 놀랐다.


아샤의 품안에서 새근새근 잠들어있는 한 생명체를 발견한 것.


인사이트Kerry McKinnon


가까이 다가가 보니 아샤가 품고 있던 꼬물이의 정체는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보이는 아기 코알라였다.


아기 코알라는 마치 아샤를 엄마라고 생각하는 듯 품에 얼굴을 파묻고 꿀잠을 청하고 있었다.


기온이 뚝 떨어져 유난히 추웠던 지난 밤 아샤가 녀석을 품에 안아주지 않았다면 아기 코알라는 이미 목숨을 잃었을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설사 추위를 이겨냈다 하더라도 보호자 없이는 여우와 같은 천적에게 잡아 먹혔을 가능성도 높았다.


인사이트Kerry McKinnon


케리는 "아샤가 홀로 어두운 밤을 어슬렁 거리며 추위에 떨고 있는 아기 코알라를 외면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코알라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아샤에게서 떼어내 병원을 데려가려 했는데 아샤랑 떨어지지 않으려 어찌나 꽉 붙들고 있는지 애를 먹었다"고 덧붙였다.


결국 케리는 야생동물보호센터에 전화해 코알라를 발견했다는 사실을 알렸고, 무사히 수의사에게 데려가 진찰을 맡겼다. 


다행히 수의사는 아기 코알라의 건강에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진단했으며, 앞으로 아기 코알라는 야생에서 생활할 수 있을 때까지 야생동물보호센터에서 간병인의 보살핌을 받게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