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호적에서 파세요" 가출한 뒤 3개월째 노숙하며 집에 안 들어오는 중3 아들의 사연

인사이트KBS2 '속보이는 TV인사이드'


[인사이트] 전현영 기자 = "우리 아들을 찾아주세요"


한 부모가 어느 날 집을 나간 뒤 연락을 끊은 아들을 애타게 찾았다.


지난 27일 방송된 KBS2 '속보이는 TV인사이드'에서는 가출을 감행한 중학교 3학년 아들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공부와 운동을 모두 잘하는 데다 교우 관계도 좋았던 16살 아들 민재(가명).


인사이트KBS2 '속보이는 TV인사이드'


민재는 갑자기 가출한 뒤 부모님의 연락과 만남을 모두 거부하고 있다.


제작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민재는 친구 집을 전전하거나 노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집에 들어가는 것보다는 밖이 좋다고 전했다. 부모님과 대화가 통하지 않고 감시를 견딜 수 없다는 것.


긴 설득 끝에 다시 집을 찾은 민재는 오히려 더 폭력적으로 변한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인사이트KBS2 '속보이는 TV인사이드'


엄마가 방문을 열자 벽에 머리를 마구 치는가 하면, 자신을 호적에서 파달라는 메시지까지 보냈다.


가족 사이가 틀어진 데는 한 사건이 있었다. 과거 엄마는 민재의 친구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친구는 민재가 함께 술을 마시다 잠이 들었다고 전했다. 엄마는 이 일을 친구 부모님들에게 모두 알렸다.


인사이트KBS2 '속보이는 TV인사이드'


잠에서 깨 전말을 알게 된 민재는 엄마가 자신의 일을 공론화시키고 크게 만든 것, 친구들의 일에 개입한 사실에 마음이 상하고 말았다.


이 일을 계기로 민재와 부모님은 계속 엇나갔다. 심리상담 전문가를 찾은 민재는 "갇혀 있는 느낌이었다"며 부모와 부딪히기 싫은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부모도 상담을 받았다.


결국 엄마는 민재에게 사과가 담긴 장문의 메시지를 보내며 먼저 손을 내밀었고, 긴 갈등 끝에 민재는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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