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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들 구조된 줄 모르고 '불구덩이' 집으로 다시 들어갔다가 숨진 12세 형

소년은 동생을 살려야 한다는 생각에 화재 현장에 다시 들어갔다가 자신의 목숨을 잃고 말았다.

인사이트Facebook 'June Cross'


[인사이트] 한예슬 기자 = 12세 소년이 동생들을 구하겠다며 불길 속으로 뛰어들었다가 결국 숨을 거뒀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동생을 위해 자기 목숨을 희생한 형 에이드리안 크로스(Adrian Cross, 12)의 사연을 전했다.


지난 23일 10시경 미국 위스콘신주의 밀워키(Milwaukee)에 있는 한 가정집에서 갑작스런 화재가 발생했다.


1층 계단에서 시작한 화재는 2층으로 번져갔다.


사건 당시 해당 가정집에 살던 12세 소년 에이드리안은 할머니와 함께 집 밖으로 피신했다.


인사이트Facebook 'June Cross'


하지만 다음 순간 에이드리안은 집 밖에 두 남동생이 없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동생들을 구출해야 한다"고 말하며 불길이 뒤덮인 가옥 안으로 뛰어들었다.


사건 장소에 함께 있던 할머니는 만류했지만 빠르게 집 안으로 들어가는 에이드리안을 잡을 수 없었다.


밀워키 지역 소방서장에 따르면 화재 전화가 걸려오고 채 3분이 되지 않아 소방관들은 화재 현장에 도달했다.


하지만 당시 에이드리안이 있었던 건물 2층은 화마에 휩싸여 있었기 때문에 소방관들은 더 이상의 접근이 불가능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Facebook 'June Cross'


불길이 다소 가라앉은 후에 2층으로 달려간 소방관들 이미 숨진 에이드리안의 사체를 발견했다.


당시에 에이드리안의 동생들은 부모님과 함께 모두 집 밖으로 피신한 상태였다고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주었다.


화재 현장에서는 성인 6명과 아이 4명이 구조되었다. 유일한 희생자는 에이드리안 뿐이었다.


에이드리안의 할머니는 SNS를 통해 "동생들을 구하기 위해 에이드리안이 용감하게 불 속으로 뛰어들었다"며 "마음이 아프지만 하느님이 착한 에이드리안을 보살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소방당국은 "건물 내에 화재 경보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것이 화재가 커진 이유"라고 설명하며 각 가정의 화재경보기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