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제품을 '수제 쿠키'라 속인 미미쿠키, 결국 폐업절차 밟는다"

네이버 카페 '농라마트' 캡처

[인사이트] 이경은 기자 = 수제 디저트매장 '미미쿠키'가 결국 폐업을 선언했다.

충북 음성에 위치한 미미쿠키는 시중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일반 빵 제품을 유기농으로 둔갑해 판매한 사실이 적발돼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소비자들의 비판이 계속된 가운데 결국 미미쿠키는 공식입장을 통해 폐업 의사와 함께 사과의 뜻을 전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미미쿠키를 처벌해달라는 청원이 제기됐고, 소비자들은 단체로 형사 고소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트코 시판 쿠키 / 온라인 커뮤니티

미미쿠키를 운영해온 김씨 부부는 지난 17일까지 13차에 걸쳐 수제 마카롱과 생크림을 채운 카스텔라, 롤케이크, 쿠키, 타르트 등 다수의 디저트 제품을 판매했다. 

해당 업체는 유기농 밀가루와 국산 생크림 등 좋은 재료를 쓰고 첨가물을 넣지 않은 수제 디저트라는 점을 강조했고, 제품 판매가 시작될 때마다 수백 명이 구매했다.

그러나 일부 소비자가 미미쿠키 제품이 코스트코 등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제품과 비슷하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결국 소비자들의 계속되는 추궁에 미미쿠키는 타사 제품을 재포장해 판매한 사실을 인정했다.

미미쿠키 사과문 / 온라인 커뮤니티

미미쿠키 측은 갑작스레 많아진 주문량에 공급에 한계를 느껴 이 같은 방법을 쓰게 됐다고 전했다.

미미쿠키는 지난 22일 마지막 입장 글을 통해 "많은 분이 고소와 소송을 준비 중이라 들었다. 이 점에 대해서도 피하지 않고 달게 받겠다"며 "앞으로 온라인, 오프라인 매장 등을 일체 폐업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현재 미미쿠키의 인스타그램, 카카오스토리 등에서는 이 같은 게시물을 볼 수 없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