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늦은 시간까지 배달하다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숨진 50대 집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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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변세영 = 온 가족이 모여 의미 있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추석 명절. 


가족과 소소하게 연휴를 보내며 단란한 행복을 꿈꿨던 집배원이 추석을 불과 며칠 앞두고 순직해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전국집배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 14일 서산우체국 소속 故 곽용택 집배원(57)은 배달업무를 마치고 도로 맞은편에서 중앙선을 넘어온 음주운전 차량과 충돌해 순직했다.


당시 추석 물량을 맞추기 위해 늦은 시간까지 배달업무에 열중하다 사고를 당했다고 전해져 안타까움은 더욱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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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다한 업무에도 손님들을 생각하며 성실히 근무했던 故 곽씨의 사연은 업무 과중에 시달리는 집배원들의 실상을 여실히 보여주는 단면이었다.


이 같은 사건이 발생하자 전국우정노동조합은 성명서를 통해 우정 노동자들의 실태를 밝혔다.


성명서에 따르면 올해만 해도 20명의 우정 노동자가 사고와 과로사 등으로 유명을 달리했다고 공개된 만큼 업무 과중이 심각했다.


이는 지난 6월 청와대 게시판에 등장한 '국민 청원'에서도 확인 가능했다.


인사이트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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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은 새벽부터 시작해 저녁까지 제대로 된 밥 한 끼 먹지 못할 만큼 밀려드는 배달업무의 근로환경 개선에 대한 내용을 골자로 하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이와 관련 우정노동조합은 "집배원들의 사고는 열악한 현장 상황으로 인해 발생한다"며 부족한 집배 인력 증원을 호소했다.


한편 우정본부는 집배원들의 살인적인 노동강도를 개선하기 위해 오는 2022년까지 1천 명을 충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실질적인 업무량을 고려하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피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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